말이 마음을 흔드는 날

by 유재은


마음을 흔드는 말의 잔상으로

삶이 흔들리는 날이 있다.


흘러가지 않고 온몸에 무겁게 내려앉는 타인의 말로

마음 숲에 하염없이 바람이 분다.

원망으로 날이 서고 나의 말도 어느새 뾰족해진다.


그러다 문득 생각한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그런데 정말 그렇게 살고 있을까.


누구든 타인의 삶을

자신만의 잣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그가 살아온 생의 궤적을 모두 알 수 없기에

그 어떤 삶도 함부로 조언하거나 비난할 수 없다.

그러다 문득 생각한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그런데 정말 그렇게 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