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단단한 이빨,
제일 딱딱한 거, 씹기 힘든 거,
다져 주라, 부숴 주라, 갈아 주라, 다 그리로 밀어 보내고,
항상 제일 강하다,
고 믿는.
하지만
아침마다 웃어 보는 거울 속에 드러나지도 않고,
양치 때마다 솔이 잘 닿았나 신경도 안쓰고,
그러다 혼자 숨어서 껌어져 가는,
그래서 제일 잘 썩는 것도 어금니.
믿는다, 잘 있겠지, 그냥.
관심은 듬성 듬성, 썩어도 내비두고
혼자 부서져 가는 어금니.
어금니.
엄니.
어머니.
한국 밖에서 사는, 짧고 부유하는 상념이 많은, 고양이 잔소리를 듣고 사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