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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철나비의 책공간 Apr 10. 2019

4월 9일 기록

일기&일상 기록

주말에 알바 가는 날  책 읽거나 과제를 하다가 12시나 새벽 1시에 잠을 잔다. 아니면 9시나 10시에 일어나서 어슬렁어슬렁 수업 갈 준비를 한다. 그러다가 낮에 수업 가서 듣고 집에 와서 복습을 하거나 과제를 한다. 그러다가 점차 해야 할 일이 밀리기 시작했다. 6주 차 동안 팀 프로젝트 2개 개인발표 1개 과제 6개 독서모임 후기 4개를 써야 했다. 게다가 컴활 2급과 유통관리사 시험이 4월에 있다.


그러다 보니 해야 할게 하나둘씩 밀리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인 책 읽기와 글쓰기 웰니스센터 가서 운동하기를 포기해야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하나씩 못하는 게 손발이 하나씩 잘려나가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손발이 하나하나 잘려나가는 걸 지켜보다 보니 어느새 일기도 쓰지 않고 책도 안 읽고 독후감도 안 쓴 지 1주일이 넘었다. 그렇게 내 인생은 해야 할 팀 프로젝트 매주 나오는 과제 수업 아르바이트로 가득 찼다. 무언가로 가득 찼다는 느낌이 싫은 것은 아니다. 해야 할 자격증이나 팀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 건 맞다. 


다만 나는 사라지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존재로 바뀐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그냥 바쁘게 흘러가는 삶 속에서 떠내려가듯이 살았다. 이렇게 떠내려가듯이 살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떠내려가지 않으려면 뭔가를 포기해야 했다. 해야 할 일을 포기하거나 아니면 하고 싶은 욕심을 포기하거나. 나는 잠을 포기하고 12시에 잠에 들어서 아침 5시에 일어났다. 


아침 5시에 일어나면 몽롱하고 다시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래도 알람으로 사칙연산 계산 문제를 풀다 보니 잠에서 억지로 깨어났다. 일어나서 한건 밀린 3월 27일 독서모임 후기 쓴 것이었다. 내가 해야 할 일이고 좋아하는 일였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그래도 3시간 동안 모임 후기 정리하고 1시간 운동 다녀오라고 했다. 그러나 독서모임 후기 정리하는데 4시간이 걸렸고 운동은 포기했다. 그래도 뭔가  바쁜 하루 속에서 내 시간을 마련했다는 게 기쁘다.


다만 오늘이네 일어나서 거시 조직론 팀 프로젝트 PPT 3장 정리해서 올려야 한다. 새벽이 아니면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의 연속이다. 그렇다 보니 내가 해야 할 일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적당히 마무리하고 내가 하고 싶은 독서나 일기 쓰기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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