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잘할 수 있을까?'
뭔가를 준비할 때,
앞으로 나아가다가 턱 막힐 때,
그저 막막할 때,
나는 속으로 묻는다.
'엄마, 나 잘할 수 있을까.'
한 번 묻고
두 번 묻는다.
엄마 모습이 떠오른다.
엄마한테 직접 말할 수도 있지만 하지 않는다. 괜히 쑥스럽다.
그저 내 마음속으로 묻는 것만으로도
나도 모르게 조금씩 안개가 걷힌다.
내가 물으면
무조건 넌 잘할 거야라고 대답해 줄 테니.
무조건 넌 할 수 있을 거야라고 대답해 줄 테니.
오늘도 마음속으로 물어본다.
'엄마, 나 잘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