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맞아요. 선생님께서 방울 토마토에는 영양분이 풍부하다고 말했어요.”
아이가 두 손을 동그랗게 만들며 말했어.
“방울 토마토가 무럭무럭 자라서 열매를 맺는 것도 보고 싶었는데. 이젠 그 창고에 들어가지도 못 하게 되었어요.”
아이는 슬픈 표정을 지었지.
“왜? 누가 그런 짓을 했는데?”
팬떵이 고개를 갸웃거렸어.
- 풍부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누가 그랬는지 도요.”
아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어.
팬떵은 곰곰 생각하다 말했어.
“내가 그 이유를 알아볼게.”
팬떵은 검지 손가락을 들어올리며 말했어.
“정말요?”
아이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어.
“응. 내가 누구야? 이 사건 요리사 팬더, 팬떵이 아니야?”
“사건 해결사 아니에요?”
해결이란 단어를 몰랐던 팬떵이가 해결도 수첩에 적었어.
- 해결
“근데 어떻게 사건을 해결해요?”
팬떵이는 검지를 아이 입술에 가져다댔어.
“쉿, 그건 비밀이야.”
아이가 방긋 웃으며 팬떵의 손가락 털을 만졌어.
“와, 손가락 털 보들보들하다.”
“고마워. 내가 좀 귀엽긴 하지. 헤헤히히~~.”
팬떵이 기분이 좋은 듯 해맑게 웃었어.
“아참, 넌 이름이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