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동심 Sep 24. 2024

10.

10화.


  “해성이요.”

  꼬르륵.

  해성이의 배꼽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게 아니겠어요?

  “와, 예쁜 이름이다. 온 김에 우리 같이 자장면 먹을까?”

  “좋아요! 안 그래도 배가 고팠거든요.”

  해성이는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넌 어떤 걸 먹고 싶어?”

  “저는 다 좋아해요.”

  햄똥이가 해성이에게 메뉴를 건네주었어요.

  “여기서 골라 봐.”

  “네, 고마워요.”

  해성이는 메뉴판을 아래, 위로 훑어보았어요.

  “침 고인다. 다 맛있어 보여요.”

  해성이는 손가락으로 메뉴판을 슥 문지르더니 두 가지를 골랐어요.

  “나 자장면이랑 탕수육이랑 다 먹고 싶은데….”

  “그래, 그래, 괜찮아. 미니 자장면 하나랑 미니 탕수육 시키면 딱 이거든.”

  “정말요?”

  “그럼.”

  “고마워요.”

  해성이 싱긋 웃었어요. 

  팬떵이는 다시 앞치마를 둘러멨어요. 

  “음흥흥흥~.”

  콧노래를 마구 흥얼거리며 말이에요. 

  밀가루 반죽을 할 때는 해성이가 옆에 딱 붙어 있었어요. 

  “나도 한 번 만져 봐도 돼요?”

  “그럼, 그럼. 당연하지. 너도 한 번 만져 봐. 꼭 클레이 같은 느낌이 날 걸?”

  팬떵이는 밀가루 반죽을 손바닥으로 탁탁탁 세 번 내리쳤어요.

작가의 이전글 9.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