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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절경! 레이크루이스

밴프, 요호, 재스퍼 국립공원 투어 3

아빠가 직접 운전하는 보트를 타보고 싶다는 우리아이들을 위해 보트면허증까지 딴 나는 근처 호수에서 보트를 빌렸다. 


우리나라는 보트를 타겠다고 하면 운전기사가 자동으로 딸려 나오지만, 캐나다는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아빠들이 배를 직접 운전하고, 경비행기를 취미로 타는 나라다보니 직접 운전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나 역시 캐나다에 사는 동안은 보통의 캐네디언 아빠처럼 행동해보기로 했다.

<보트를 직접 운전하고 있는 나>

처음에는 너무 떨려 앞 보트를 꿍하고 박았지만 이후 평점심을 되찾고 대략 30분 정도 저 보트를 몰았다.

우리 아이들도 처음에 보트를 박을 때만 해도 


"아빠, 아빠, 속도내지마" 

그러더니 시간이 지나니까. 신나게 달리라고 한다.

그렇게 밴프의 호수를 신나게 달렸다.


하룻밤을 숙소에서 묵은 우리는 다음 날 존슨 캐년으로 향했다.

<우리가 묵은 밴프 숙소>

그 곳에서 귀여운 꼬마 친구를 만났는데, 다람쥐였다. 얼마나 사람들에게 먹을 걸 얻어 먹었는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가와 마치 애완동물처럼 굴었다.

우리 애들은 다람쥐도 쓰다듬어 보고, 혓바닥 낼름낼름도 해보았다.

<다람쥐가 애완동물 처럼 굴었다>

그리고 드디어 밴프 절경이라고 할 수 있는 레이크루이스에 도착하였다.

레이크루이스는 내가 한 폭의 그림 속에 들어 온 느낌이었다. 그냥찍어도 그림이라더니 그게 이걸보고 하는 말 같았다.

우리는 그 곳에서 카누를 탔는데, 카약은 노가 양쪽으로 달린거고, 카누는 한쪽만 달린 것을 말한다.

<절경이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은 레이크루이스>

레이크루이스를 끝으로 밴프 국립공원에서의 우리 일정은 끝이 났다. 


우리는 숙소에서 잠을 청한 후 요호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우리는 요호국립공원의 에메랄드 호수로 갔는데, 여기 호수들은 그냥 다 그림 그 자체였다.

 

<요호국립공원 에메랄드 호수>

저게 사진인지 그림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때가 있는데, 분명 사진이었다.

다만, 주차장이 너무 협소해서 옆 차에 차를 바짝 대고 주차를 했기에 마음이 급했다.


전에 아이들 학교에 PICK UP을 갔을 때 옆 차에 차를 바짝 대고 주차했다고 어떤 분(?)이 내 차에 쪽지로 욕을 써놓고 간 경험을 한 이후로 이부분이 항상 민감해졌다.


그래도 마음이 급한건 급한거고, 절경은 절경이다.  

에메랄드 호수를 나름 실컷 구경한 후 우리는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

  

<나름 캐나다에서 반년 넘게 살았다고 서양 음식이 맛있기 시작했다>
요호 국립공원에서 점심을 먹은 우리들은 재스퍼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요즘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며, 캐나다 여행 사진을 정리하니 

어찌나 아이들과 와이프가 보고 싶은지 모르겠다.

요근래 아이들이 야구클럽에 가입해서 야구를 하고 있다는데,

잘하고는 있는지도 궁금하다. 

그래도 사진을 정리하다보면 작년에 정말 많은 추억을 쌓았구나 싶어 

조금은 위안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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