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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겨울왕국 In Summer

밴프, 요호, 재스퍼 국립공원 투어 4

우리가 다음 목적지로 향한 곳은 바로 재스퍼 국립공원이다.

이곳에는 한 여름에도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하는 [컬럼비아 아이스 필드]가 유명하다.


사실, 우리가 그곳에 갈 때는 8월의 한 여름이었기에

지까짓게 추워봐야 얼마나 춥겠어라는 생각으로 그 곳에 갔다.


<저위에 설상차를 타기 위한 센터가 있다>
<설상차를 기다리는 센터>


설상차를 타기 위해 그곳에서 수속을 밟고, 설상차를 기다려 타고 갔다.

사실 몇년 전 설상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해 관광객이 죽은 이후 설상차가 중단되었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가 방문할 때는 다시 설상차가 운행을 재개했는데, 그런 사실을 알았기에 약간은 무서웠다.


그런데 막상 타보니 시속 20KM이하의 속도로 운행하는 것을 보고 조금은 안심했다.  

빙하가 있는 산 중턱까지 가는 길에 운전기사 아저씨의 유쾌한 농담이 이어졌다.


기사아저씨 왈 "여자화장실은 왜 오른쪽에 있을까요?(Why is the women's restroom on the right?) "

관광객들 "모르겠는데요"

기사아저씨 왈 "여자들은 항상 옳기 때문이죠(Women is always right)"


이런 식의 말장난이었다. 

어느나라에서나 아재들은 말장난을 좋아하나보다.


설상차가 산 중턱에 멈춰섰고, 우리는 차 밖으로 내렸다.


그런데, 차 밖은 추운 정도가 아니라 한 겨울이었다.

손이 터져나갈 것 같았다.


<바닥이 모두 얼음이고, 얼음물이 흐르고 있었다>
<엄청 큰 설상차 바퀴>

그 곳에는 캐나다 국기가 꽂혀있었는데 모두들 거기서 줄을 서서 사진을 찍기에 우리 가족도 옆 가족에 부탁해서 한 컷 찍었다.

<캐나다 국기 앞에서 한 컷>

그렇게 신기한 광경 속에 잠시 동안 머무른 후 다시 지상으로 설상차를 타고 내려왔는데,

차 밖은 다시 한 여름 날씨였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스카이워크였다.

참고로 나는 고소공포증이 있다. 

그럼에도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결국 다리를 건넜다.

<고소공포증은 유전이 안되나보다>

스카이워크에서의 행복한 악몽을 끝내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곳에서 와이프와 급하게 내린 결정이 있었는데, 


이왕 배도 몰아봤는데, 래프팅도 해보자는 것이었다.

나의 강력한 주장 탓에 우리는 다음날 래프팅을 하기로 했다.

래프팅을 하기 위해 모인 곳에서 버스를 타고 래프팅 장소로 이동하였다.


<우리를 래프팅 장소로 이동시켜줄 버스>
<래프팅 하기 직전 한 컷>

래프팅 장소에 도착하자 우리는 모두 구명조끼와 방수복으로 환복하고 조를 나누어 직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우리팀 직원이 오자 래프팅할 배를 끌고 강으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살짝 떨렸지만 래프팅에 어느정도 익숙해지자 우리 가족은 신이나서 노를 저었다.


<래프팅 하기 직전 사진 한 컷>
<래프팅의 기억은 나이아가라 폭포에서의 기억으로 이어진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중간에 배를 멈추고 강물에 몸을 담글 사람들이 있는지 물어봤다. 

한 아이가 용감히 손을 들고 입수하자

우리 용감한 두 아들들도 손을 들고 차례로 입수를 했다. 

여기에서의 기억은 이후 나이애가라 폭포에서 제트보트를 타는 것으로 이어진다.


즐거웠던 래프팅을 마지막으로 


우리의 캐나다 록키산맥 여행은 끝을 맺었다.

우리는 돌아오는 길에 캠루프스라는 곳에서 하루 숙박을 했다. 

록키산맥을 떠나 어찌보면 덤으로 머무른 이곳에서 우리는 캐나다 자연환경에 또 한번 감탄을 하였다.


이 곳에 처음으로 들어서자 느낌은 사막같았다.

그런데, 라스베이거스가 쓸쓸한 느낌의 사막이었다면 

이 곳은 캐나다 답게 좀 더 한적한 느낌의 사막이었다.

<캠루프스의 숙소 발코니에서>
<캠루프스 숙소 내 염소 목장>

북미는 곳곳이 정말 다른 느낌이어서 좋다.


그런데, 밴쿠버 집으로 돌아오고나서 어느날 갑자기 내가 결제하지도 않은 인터넷사이트에서 결제가 됐다는 문자가 왔다.

이것 때문에 나는 한동안 마음 고생을 했다.  


록키산맥을 마지막으로 하나 밖에 없는 나의 신용카드는 해외 결제가 막혔다.

이 사건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부탁드려요.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raw_pg.aspx?CNTN_CD=A0002915254



아이들과 록키산맥여행을 하며 

제일 뿌듯했던 점은 내가 직접 운전한 모터보트를 태워줬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말 한 마디에서 시작했지만 

아이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시작했던 것이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하는 말을 귀 담아 들을 줄 아는 

아빠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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