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이의 캐나다 적응기 그리고 여행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 우리 부부는 많은 시도를 했다
1. 대안학교
한국학교의 빡빡한 교육현실을 아이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아 대안학교를 보냈다.
그러나, 비체계적인 환경에서 아이의 사회성이 더 퇴보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겼다.
2. 사립학교
이후, 선생님의 아이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을 거라고 생각해서 사립학교로 전학을 보냈다.
나름, 만족스러웠다.
단점이라면 집과 학교가 거리가 멀어 아이가 차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는 정도??
3. 캐나다학교
아이들의 천국이라고 불리우는 캐나다 학교를 보냈다.
그러나 캐나다 선생님들은 철저히 자기가 맡은 업무에 충실하고 룰을 벗어나는 아이에 대해서는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1. 화내기
처음에 우리부부는 아이가 통제를 따르지 않을 때마다 화를 냈다.
그게 제일 편하고 쉬운 방법이니까.
그러나, 아이의 반항기가 더 심해지고 바지에 오줌을 싸는 일도 잦았다.
그래서 심리상담을 받았다.
결과는 아이가 화가 많고, 예민하다는 것!
아마, 계속 지적을 당하니까 화가 많아진 것 같다.
더욱이, 작은애에 대한 질투심도 커진 상태였다.
2. 칭찬해주기
우리 부부는 화도 줄이고 칭찬도 많이 해줬다.
아이의 반항기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집중을 못하고 산만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무엇보다 우리 부부는 너무 바쁘고 성급했다.
성과가 바로바로 나오지 않자 다시 화를 내는 빈도가 잦았다.
다시 아이의 반항기가 커지자 결국 우리는 병원치료를 받기로 결심했다.
3. 전문가와 상당하기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가서 심리치료를 받았다.
약물치료도 병행했다.
아이의 심리가 점점 개선되는 것이 눈에 보였다.
다만, 맞벌이 부부에게 있어 아이에게만 계속 집중하기 힘들었다.
또한, 약물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커졌다.
그래서 육아휴직을 내고 캐나다로 떠나기로 결심했다.
아이와 같이 시간을 보내주기로 결심한 것이다.
바보야 중요한건 결국 부모와의 유대감이야
많은 노력을 통해 알게 된 것은 ADHD아이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부모와의 유대감이라는 것이다.
아이는 계속 부모의 사랑을 확인하려 했고, 그것이 부족하면 삐뚫어졌다.
결국 네버랜드는 어디에도 없다.
부모와의 유대감이 부족하다면 어떤 환경, 어떤 상담도 무용지물이다.
그건 그저 보조장치에 불과하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캐나다에 있는 동안 많은 유대감을 쌓으려고 노력했다.
그 일환으로 많은 여행을 계획했다.
여행을 통해 유대감이 더 끈끈해 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2월에 계획한 오로라 여행
그 여행의 서막이 시작된 것이다.
아이와 함께 밤하늘을 보며
오로라 여행이 좋았던건...
우리 아이와 함께 밤하늘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조용한 새벽의 숲속에서 아이와 함께 본 밤하늘은 서로의 존재를 깨닫게 해주었다.
가족간의 유대감!
바로 그것을 느끼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