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쓴 소설 팽당하다
2023년 내 생에 처음으로 웹을 통해 소설이란걸 써봤다
단지 로그라인 2~3줄을 써보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1회당 4,000자를 마구마구 써댔다.
회식하고 오는 날이면 술에취해 새벽 2~3시까지 생각나는대로 그냥 써서 올렸다.
목표는 완결이었기에 결국은 43편으로 완결했다.
그러다 2024년 5월 욕심이 생겼다.
종이 소설책을 그것도 투고를 통해 출판해보기로 한 것이다.
가족이 캐나다에서 돌아와서 정신없던 시기였다.
그리고 드디어 첫지필을 시작했다.
당시 제목은 '차원을 너머'
그러나 집에서는 아이들 교육으로 바쁘고,
회사에서는 큰 사건이 터져 업무로 바쁘고,
결국 1년이 지난 지금에야 원고가 완성됐다.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가진 장점이라고는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뿐이니까.
제목도 그 와중에 Dimension으로 변경됐다.
100번 투고하기를 목표로 잡고
투고하기 사이트를 통해
투고를 시작했다.
그러나 내게 온 것은
다음에 같이 하자는 메일이었다.
그 와중에 내가 가입되어 있는 웹소설 카페에서는 이런 댓글들이 달렸다.
방향을 잘못잡은걸까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그러면 종이 소설책을 내는 사람들은 어떻게 책을 내는거지?
이런 생각들도 머리 안에 가득했다.
사실 나도 알고 있었다.
종이책 출간을 위해서는
에세이와 재테크가 소설보다
훨씬 쉽다는 거
그런데도
난 소설을 선택했다.
왜냐면
킬러들의 쇼핑몰(원작: 살인자의 쇼핑몰 소설)을 보며,
나도 이런 소설을 써보고 싶었으니까
그러나 웹소설을 쓰던
나에게 종이책 출간은 어렵기만 하다.
1년 동안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며
포기하지 않고 완성한 소설
정말 간절히 종이책으로 출판해보고 싶은데...
이렇게 포기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번씩든다.
그때 와이프가 내게 말했다.
"포기하지 말고 투고 계속해봐. 누군가 자기 소설을 알아봐주고
종이 소설책을 내줄지 알아?"
그래. 포기하지 말자.
아까 말했지만
내가 가진 장점이라고는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