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강점 코치가 말하는 진단 기반 워크숍의 진짜 효과
지난달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며, AI가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영역이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오늘은 그 연장선에서, 조직 내 진단 기반 워크숍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나눠보려 합니다.
많은 조직에서 각종 진단 도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강점 진단, 성향 진단, 리더십 진단... 하지만 진단 결과를 받아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진단은 시작점일 뿐, 그 결과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순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최근 AI 기반 의료기술 개발 회사인 A사에서 강점 워크숍을 진행하며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AI 회사다운 효율성으로, 강점 진단은 조직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했고 저에게는 결과만 전달해 주었습니다.
교육 담당자분께서 자료를 전달하며 "그런데 진단 결과만 봐도 되지 않을까요?"라고 질문하셨고, 충분히 이해할 만한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진단 기반 워크숍에서 제가 강조하고 싶은것은 진단은 수단일 뿐이라는 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디브리핑과 팀빌딩 활동을 통해 구성원들이 서로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워크숍에서 조편성을 할 때도 단순히 무작위로 나누지 않습니다.
각 구성원의 강점 테마를 분석해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구성하며, 이번 워크숍의 반응은 더 뜨거웠습니다.
워크숍에 참석한 팀원은 평소 동료를 "그냥 착하고 사람 좋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강점 분석을 통해 그 동료의 대인관계 테마 강점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서, "이제야 동료가 어떻게 팀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갈등을 자연스럽게 중재하는지 알겠다"며 감탄했습니다.
또 다른 사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소 "엉뚱한 말을 많이 하고, 생각만 많아서 실행까지 이어지지 않아 답답하다"고 여겨졌던 팀원에 대해
"이제야 그가 왜 그랬는지 정말 알 것 같다"며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상호 보완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방법을 찾을 수 있겠다"고 표현했습니다.
현장에서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며, 제가 준비한 팀빌딩 활동을 통해 예상치 못했던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는 AI가 분석해낸 데이터로는 결코 나올 수 없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느낄수 있는 역동이었답니다.
워크숍을 마친 후 대표님은 "왜 조편성을 이렇게 구성했는지 이제 알겠다. 진단 결과만으로는 얻을 수 없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팀워크를 다질 수 있었던 정말 의미 있고 도움이 된 시간이었다"는 후기를 남겨주셨습니다.
솔직히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AI를 보며 코치로서 '과연 내가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을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AI는 이미 진단 분석에서 놀라운 정확성을 보여주고 있고, 데이터 해석 능력도 인간을 능가하고 있다는 점을 피부로 느낄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진단기반 워크숍을 매번 진행하며 오히려 저는 확신할 수 있는 점들을 발견합니다.
AI는 분명 우리의 영역을 확장시켜주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데이터 분석의 효율성을 개선하며, 개인화된 피드백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죠.
그러나 결국 그 진단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고, 구성원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팀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왜(Why)'를 전하는 일은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점을 매번 경험하게 됩니다.
진단 도구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정한 소통과 이해, 그리고 그 과정에서 창발되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팀워크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코치로서 우리의 역할은 단순히 진단 결과를 해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결과를 통해 사람들이 서로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각자의 고유한 강점으로 함께 더 큰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을, 아니 더욱 중요해질 사람만의 고유한 가치이자 우리 코치들의 존재 이유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