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문득 학창 시절이 떠오릅니다.
그 시절 우리 곁을 지켜주셨던 선생님들, 그리고 그분들에게 붙여진 특별한 별명들 말이죠.
오늘의 주제는 바로 "학창 시절 기억에 남는 선생님 별명"입니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들의 얼굴은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6학년 졸업사진을 잠시 들여다보니, 선생님들이 참 젊으셨더라고요.
아마 지금 제 나이보다도 훨씬 젊으셨던 것 같아요.
그때는 아직 순수해서인지, 담임 선생님께 별명을 붙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은 이렇게 조용히 지나갔죠. 그래서 저는 초등학교 시절은 ‘PASS’!
중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1학년 때 부반장을 맡으면서 교무실로 심부름을 자주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우리 담임 선생님께는 ‘짜리’라는 별명이 있었습니다.
이 별명은 저희가 붙인 것이 아니라, 선배들 때부터 내려오는 이름이었죠.
왜 ‘짜리’일까요? 아마 제 또래라면 기억하실 겁니다.
‘짤짜리’라는 돈놀이가 있었죠.
손안에 동전을 넣고 흔들면 나는 ‘짤랑짤랑’ 소리를 본떠 만든 이름입니다.
담임 선생님이 돈을 좋아하신다는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짜리’라는 별명이 붙었어요.
그 시절 ‘짜리’ 선생님께는 참 많이 맞기도 했습니다.
무서웠던 기억도 선명하죠.
그리고 영어 선생님 별명은 ‘귀신’이었습니다.
남자 선생님이셨는데, 가는 목소리와 마른 체형, 그리고 카리스마가 대단했어요. 왜 ‘귀신’이란 별명이 붙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역시 선배들이 그렇게 불렀답니다.
중학교 시절, 이렇게 두 분의 선생님이 제 기억 속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덧붙여, 중학교 선배 중에는 지금도 유명한 영화배우 정우성 님이 계셨다는 사실도 재미있는 TMI입니다.
고등학교 시절로 넘어가면, 2학년 담임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별명이 ‘짐 캐리’였어요.
키도 훤칠하시고 잘생기셔서 영화배우 짐 캐리와 꼭 닮으셨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붙은 별명이었죠.
어느 학교에나 있을 법한 별명들도 생각납니다.
살모사, 독사, 가제트, 망치, 미X개 등등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조금 서운했던 그 이름들.
스승의 날을 맞아 여러분은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계신가요?
혹시 연락드려 기쁨을 드릴 수 있다면, 오늘 한 번 용기 내어 연락해 보세요.
선생님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감사와 존경을 전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기쁨 넘치는 스승의 날,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