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아, 오늘은 너에게 편지를 주고 싶어.
단순히 너만을 위한 편지가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고난과 마주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해.
우리는 모두 힘든 순간을 만나게 돼.
하지만 그때마다 기억해야 할 것이 있어.
너에게는, 우리 모두에게는 충분히 이겨낼 힘이 있다는 것을.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기쁘고 좋은 일들이 참 많아.
햇살이 창문을 통해 스며들어오는 아침,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따뜻한 웃음,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는 순간들.
하지만 동시에 힘든 일들도 반드시 찾아와. 그것이 인생이야.
아빠의 이 편지를 천천히 읽어보고, 마음 깊이 새겨두길 바라.
힘든 순간마다 아빠의 마음을 떠올리며, 능히 이겨낼 수 있는 딸이 되길 간절히 기도할게.
아빠는 어렸을 때부터 걱정이 많은 아이였어.
사람들이 농담처럼 부르는 '프로 걱정러'의 전형이었단다. 그만큼 걱정과 근심이 많았지.
벌어지지도 않을 일을 미리 걱정해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늘 불안한 마음을 품고 살아왔단다.
시간이 흘러 뒤돌아보니, 그 모든 걱정들이 쓸모없는 것들이었다는 걸 깨달았어.
"내일 비가 오면 어떻게 하지?" "주차장에 자리가 없으면 어쩌지?"
걱정해도 답이 없거나, 애초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들을 끙끙 앓으며 살아왔단다.
세상을 살다 보면 내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돼.
최근에 깨달았어. 그동안 너무 많은 걱정과 근심으로 살아왔구나.
그 깨달음은 살면서 느낀 것이 아니라, 데일 카네기의 『자기 관리론』에서 '걱정의 90%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문장을 읽고 얻은 것이었단다.
깨닫고 난 후 아빠는 다짐했어.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구나.
미리 겁먹고 근심하며 살아갈 필요가 없다는 걸 너에게 꼭 알려주고 싶어.
또 하나 깨달은 것이 있단다. 고난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거야.
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을 거야.
고난은 누구에게나 찾아와. 하나님을 믿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피해 갈 수 없지.
그러니 힘들 때 이렇게 마음을 먹어보렴.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리고 너의 내면에 있는 힘을 믿어내렴.
이 말씀이 너에게 힘이 될 거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장 13절)
이 말은 너의 믿음으로 어떤 일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뜻이야.
우리 딸은 암송도 잘하고 믿음이 좋아서, 하나님 말씀을 의지하며 지혜롭게 극복해 나갈 거야.
고난이 찾아왔을 때 아빠가 자주 하는 방법이 있단다.
첫째,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 하루 5분이라도 교회에 나가서, 그게 어렵다면 조용한 곳에 앉아서 기도하렴.
둘째, 내 생각을 글로 적어봐. 매일 Daily Devotion을 적고 있잖아. 그것이 너에게 아주 큰 힘이 될 거야. 글을 쓰다 보면 걱정이 정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야.
아빠는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참 많단다. 앞으로 이렇게 편지로 남겨놓을게.
아빠가 세상을 떠나 곁에 없더라도, 이 편지는 늘 너와 함께할 거야.
다음 브런치가 망하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 딸, 늘 사랑하고 늘 응원해.
힘든 순간이 찾아와도 기억해.
너에게는 충분한 힘이 있어.
그 힘을 믿고, 한 걸음씩 나아가렴.
아빠의 사랑과 함께.
이 편지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분들께 작은 위로가 되기를 소망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