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완 Nov 01. 2017

경력관리? 회사만 열심히 다니면 되는거 아니냐?

사회초년생 마케터 6인의 경력관리 스터디 후기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는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죠.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최대한 오랫동안 하기 위해서 반드시 경력관리라는 관문을 거쳐가야 합니다. 현재의 직장생활이 만족스러워서 경력관리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서 경력을 관리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높은 연봉을 받고 근속연수도 더 길다고 합니다. 좋은 환경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싶으신 분들은 반드시 경력관리 하셔야겠죠? (그렇지 않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경력관리,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사회초년생들, 마케팅에 물들다> 멤버 6인은 이번에는 <경력관리>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기 위해서 경복궁역 인근 카페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모임을 갖기 앞서 구체적인 스터디의 방향을 정하기 위해서 각자가 생각하는 경력관리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았습니다. 전문성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고, 취업시장의 변화를 잘 감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의견들을 종합했을때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은 ‘자기소개서 및 경력개발서 작성’ 이라는 결론에 모두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바쁜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현재의 자신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혼자 시간을 내어 자소서와 경력기술서를 작성하다 보면 자신이 과거에 비해 얼만큼 성장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멤버들이 작성한 것을 보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서 좀 더 자신을 객관화 할 수도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모임에서는 각자가 작성해온 자기소개서와 경력기술서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을 갖게되었습니다.




각자의 경력기술서 내용


윤태웅(탱)



회사명: 아이포유웍스 (I4UWORKS)

부서 및 직급: 디지털 마케팅 사업부 / 매니저

기간: 2014.11.06 - 현재 (2년 11개월)

- 국내 유수의 브랜드 소셜미디어 채널 운영

- 페이스북, 블로그 등 플랫폼별 콘텐츠 기획 및 제작 / 캠페인 기획 및 운영  

- 제안서 작업 및 제안 과정 매니지먼트 경험 보유  



피드백

: 성실하고 스마트하신 <일잘> 태웅님은 늘그랬듯이 이번 모임에도 무려 14페이지에 달하는 PPT형식의 포트폴리오 문서를 들고오셔서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주요업무 및 프로젝트가 시각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파악하기 쉬웠습니다. 또한 각 프로젝트의 성과도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되어 있어서 정말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제가 인사담당자였다면 당장 뽑고 싶은 멋진분 ㄷㄷㄷ)



송지선(니나)



회사명: 

외국계 PR 대행사2  (2017.06 ~ 현재)

외국계 PR 대행사1 (2015.01 - 2017.06)

행복나눔재단 (2014.02 - 2014.09)


주요업무

- 기업 SNS채널 운영 방안 기획

- SNS채널 콘텐츠 기획, 작성

- 보도자료 작성 및 기획기사 개발

- 미디어 릴레이션 관리



피드백

: 지선님 또한 본인의 경력기술서를 멋지게 정리해오셨습니다. 근무하셨던 회사와 각 회사에서 맡았으셨던 주요 프로젝트들을 시간순으로 나열하셨는데요. 알아보기 쉽게 작성되어 있어서 읽는 사람이 내용을 알아보기 수월했습니다. 또한 각 프로젝트에서 본인의 맡았던 업무들도 최대한 구체적으로 표현을 해주셨습니다. 때문에 지선님께서 해당 프로젝트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알수 있다는 점이 진정성있게 다가왔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엄형태(행크)



회사명: 앤스페이스 

부서 및 직급: 세일즈&마케팅팀 팀장

기간: 2015.01.01 - 2017.08.01 (2년 7개월)


주요업무

- B2B 영업전략 기획 및 고객발굴

- 홍보콘텐츠 및 이벤트/프로모션 기획, 운영

- 상품 검수 및 CS대응



피드백

: 이건 제가 작성한 경력기술서인데요. 아무래도 처음 작성해보았던 경력기술서여서 그랬는지 미숙한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 팀원분들의 피드백이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요. 우선, 주요업무 및 역할을 좀더 MECE하게 나눴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업무내용을 일반적인 표현으로 나열하기 보다는 좀더 구체적인 경험을 작성하는게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여러분 감사해요 ㅠㅠ)



이동완(와니)



회사명: 스페이스클라우드

부서 및 직급: 임팩트사업팀 팀장

기간: 2016.09.05 - 현재


피드백

: 와니님은 아직 이직 생각은 없으셔서 지금 당장 준비하실 것은 없었지만, 예전에 작성하셨던 자기소개서와 대기업 인사팀 인턴 때의 자료를 모임에 가져오셨습니다. 그 자소서를 바탕으로 멤버분들이 이런저런 피드백을 나눴는데요. 자신이 과거에 진행했었던 프로젝트들의 성과 등을 정량적인 수치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 그리고 했던 활동들을 간단한 개요로 정리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뿐만아니라 좀더 적극적으로 어필하기 위해서 참여하지 않았던 활동을 거짓으로 작성하는 것은 자신에게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결국엔 거짓말은 들통납니다...)



이병혁(라꾸)



회사명: 멜리언즈

주요업무

- SNS 콘텐츠 기획

- 펀딩 및 캠페인 기획

- 캐릭터 브랜드 & 제품/서비스 기획 등


피드백

: ‘더 나은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스타트업, 멜리언즈에서 일하고 계시는 라꾸님은 멜리언즈가 추구하는 소셜한 가치를 대중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서 다양한 기획업무를 하고 계십니다. 펀딩, 캠페인, 브랜드, 제품, 캐릭터, 심지어 게임기획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기획업무를 도맡아 하고계신 팔방미인 인재라고 할 수 있죠. 라꾸님은 완전한 경력기술서를 작성해오셨기 보다는 본인이 해왔던 업무를 키워드별로 정리해서 한 장의 PPT로 만들어 오셨습니다. 여태까지 해왔던 본인의 업무의 성격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본인의 커리어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갈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서 입니다.




후기


위의 분들의 경력기술서 발표가 끝난 뒤 잠시 쉬어가는 타임으로 별이님의 ‘퍼포먼스마케팅'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모비아카데미에서 진행했던 ‘퍼포먼스 마케팅과 AD-TECH’ 강의를 듣고나서 느낀점을 멤버분들께 나눠주셨는데요. 정말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팅과 모바일 마케팅 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요. 퍼포먼스 마케팅이 실제 현업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데이터가 마케팅에 어떤 식으로 활용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업계에서 퍼포먼스 마케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퍼포먼스 마케팅이 각각의 마케팅 퍼널 단계(AARRR)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니까 그 중요성을 새삼 더 깨닫게 되었습니다.



스터디가 끝난 뒤엔 북촌의 한 분위기 좋은 펍에서 맥주한 잔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


이렇게 이번 스터디 시간에는 ‘경력관리'라는 주제로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 이번 스터디를 준비하면서 경력을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새삼 더깨닫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다니고 있을때 시간을 쪼개어 포트폴리오를 만들거나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두지 않은것이 약간 후회가 되기도 했죠. 그냥 회사만 열심히 다닌다고 해서 누가 내 경력을 챙겨주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이제까지 경력관리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해서 지레 의기소침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슷한 입장에 처해있으며, 나름 먼저 인식하고 있었던 소수도 제대로 실행에 옮기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니까요. 결국 경력관리란 일반적인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닐까요? 여러분들도 오늘부터 조금씩 자기소개서와 경력기술서를 작성해 두시는 것은 어떨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글 잘 쓰는 마케터가 되는 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