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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태웅 Dec 26. 2017

벌써 일년, 벌써 2018년

스터디의 1년도, 2017년도 저물어간다


시작이 거창하진 않았다. 그저 동종업계의 친구들이 모여서 일을 더 잘 해내기 위해, 함께 고민하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친구가 하나, 둘 늘어나고 어느새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 스터디의 이야기다.






- 2017년 12월 2일 토요일

매번 열심히 공부했던 우리, 2017년의 마지막 모임은 1주년 겸, 송년회 겸, 술도 마실 겸 훈훈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이번 모임만큼은 노트북도, 필기구도, 발표자료도 필요 없었다. 마음껏 즐길 마음 하나면 충분했다.


노랑, 빨강, 초록, 흰바탕까지 색 조합도 완벽한 #탕탕이


마지막 모임 장소는 광장시장이 위치한 종로! 1차 메뉴는 단톡 방에서 목 놓아 부르던 탕탕이로 정했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자리 잡는 게 쉽지 않았다. 광장시장 탕탕이를 처음 접하는 나로서는 신세계가 따로 없었다.

겨우겨우 자리를 잡고 친구들이 하나 둘 모였다. 은혜로운 자태를 뽐내는 탕탕이를 안주 삼으며 송년회를 시작했다. 이번 모임에는 ★트리를 상징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드레스 코드가 있었다. 벌칙을 피하기 위해 한 번도 신어본 적 없던 초록색 양말까지 구매했다. 와니만 드레스코드 안 지킨 건 비밀


그 후 초록색 양말은 서랍장에 잘 보관되고 있다. 아마 내년 크리스마스 때 다시 꺼내지 않을는지...


탕탕이, 이슬이, 친구들과 함께 짠-!


드레스코드를 뒤로한 채 먹방 타임이 이어졌다. 빠르게 탕탕이와 술을 흡입하고 1차가 끝났다. 6시에 모였는데 1차가 7시쯤에 끝났다. 아마도 내 인생 가장 빠르게 치고 빠진 1차로 기억된다.

1차 장소가 워낙 시끄러웠던지라 2차 장소는 좀 더 조용한 장소를 원했다. 인간 내비게이션(?) 와니는 친구들의 니즈에 맞춰 적합한 장소를 찾아냈다. 지도도 보지 않은 채 잘만 찾아가는 와니를 보며 우리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와니가 찾은 2차 장소는 넓지는 않지만 조용하게 이야기를 나누기엔 적합한 장소였다. 조명과 음악으로 완성되는 분위기 또한 좋았다. 



2차 장소에 도착하여 이번 모임의 메인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바로 훈훈함을 더해줄 선물 교환의 시간이다. 기왕 연말에 모이는 거 서로에게 작은 선물을 해주는 게 어떻겠냐는 별이의 의견에서 시작된 이벤트다.


이벤트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선물을 받을 사람은 랜덤'이라는 옵션을 추가했다. 이 옵션 덕분에 꽤 고민했다. 성별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선물 고르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고민하던 끝에 나는 나름 직장인의 필수품이지만 내 돈 주고 사기는 아깝고, 그러면서 디자인이 예쁜 선물을 골랐다. 아마 나 말고 다른 친구들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거다.


선물 증정은 제비뽑기로 정했다. 친구들의 이름이 적힌 쪽지를 순서대로 뽑고, 쪽지에 적혀있는 친구의 선물을 가지는 걸로!



자신의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온갖 연막작전(?)까지 썼던 선물들이 제비뽑기를 통해 공개됐다. 라이언 인형부터 플래너, 향이 나는 책갈피 등 선물 종류가 다양했다. 내가 준비한 CGV 한정판 캘린더와 영화 쿠폰은 별이에게 전달됐고, 나는 행크가 준비한 츠바키 데미지 케어 트리트먼트를 받았다. 


실제로 행크가 준 트리트먼트를 며칠 사용하니, 회사 직원에게 좋은 향기가 난다는 칭찬을 들었다. 이 글을 빌어 행크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수상소감 Ver.) "행크 고마워요! 땡큐!"


이토록 훈훈한 항공샷이라니...!


훈훈했던 메인이벤트도 종료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그동안 너무 열심히 스터디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이런 시간이 부족했던 거 같은데, 연말이라는 좋은 이유로 많은 대화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2018년을 눈앞에 둔 순간이니 만큼 내년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각자 목표로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꼭 달성하기 위해 친구들의 목표를 이 글에 옮겨보았다.



멤버들의 2018년 목표


1. 활발한 브런치 글쓰기: 일, 20대, 영화와 관련된 3개의 매거진 집필

2. 운동과 관련된 새로운 취미 만들기
3. 혼자 해외여행 떠나기

니나
1. 브런치 작가 되기: 여행기 혹은 전시회 관람 후기 등에 대한 글을 최소한 연간 8회 업로드 목표
2. 운동 혹은 미술학원 열심히 다니기


와니
1. 1월부터 스쿼시 아침 운동 시작
2. 브런치에 일과 관련한 글 쓰기
3. 비즈니스 업체 서포트 교육프로그램&배너 광고 스터디

별이
1. 새로운 취미 만들기: 악기, 춤 등
2. 주 2회 운동: 최소 30분 이상
3. 바른 자세 교정 신경 쓰기

라꾸
1. 포토샵 마스터하기: 생각하는 바를 프로토 타이핑하기 위해서!!(생각의 이미지화)

2. 영화 노트 만들기: 1년 동안 영화 30편 보고 최소 한 문단씩 느낀 점 남기기

3. 일상을 기록하는 블로그 만들기: 최소 2주에 한 번 이상 글 남기기

4. 마케팅 아이디어 노트 만들기: 1년 동안 손바닥 만한 작은 수첩 한 권을 아이디어로 채우기

행크

1. 호주에서 잘 적응하기!

2. 마케팅 관련 서적 50권 이상 읽기

3. 국내외 마케팅 케이스 스터디 매일!





내년에도 잘 부탁해 여러분


친구들과 2017년을 보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내년에도 우리의 업(業)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서로 돕는 존재가 되었으면 한다. 이들과 소소한 추억들도 많이 쌓고 싶다.



내년에도 잘 부탁할게,
친구들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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