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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완 Mar 17. 2018

2018 봄, 취향대로 즐기는 공간

당신의 취향은 어떤 공간을 원하시나요? 취향관과 책바 이야기

체감상인지 몰라도 작년보다 더 심해진 것 같은 미세먼지로 외출 하기가 망설여지는데요.

미세먼지만 없다면 실내에 있기엔 너무나 아까운 2018년 봄의 계절이 왔습니다. ㅠ.ㅠㅎ 


아직 방문해보지 않았다면, 날이 풀린 만큼 한번쯤은 방문해볼만한 서울의 New 핫플레이스를 소개합니다. 누군가의 취향을 저격하는 이 공간들은 특별한 콘텐츠를 갖고 있는 곳들이라 방문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놀이가 될 공간들입니다. 


2018년이 시작된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났는데요. 지난 1분기 동안의 수많은 콘텐츠와 마케팅 상품들을 되돌아보니 올해 많은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가장 큰 키워드는 '취향'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마다 선호하는 상품들이 많아졌듯이, 프랜차이즈가 제공하는 카페 및 놀이 공간 외에도 개인 크리에이터들이 꾸민 문화 공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상품/서비스 소비군을 넘어 조금 더 큰 하드웨어 '공간'에서도 사용자의 취향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특정 상품/서비스를 넘어 모든 비즈니스에서는 특정 사용자 그룹의 '취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6년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뜨는 동네들에서는 더 많은 이색 공간이 생겨나고 동네의 매력이 증가되고 있는 것도 2018년 공간 시장의 트렌드 입니다. 연남동, 망원동 뜨는 곳은 더 뜨고 있고(임대료도 ㅠㅠ), 새로운 동네들도 후암동 등도 주목 받기 시작하는데 이 부분은 다음 콘텐츠에서 다루겠습니다. 


오늘의 콘텐츠에선 2018년 봄 나들이를 계획할 때, 잠시 사색 또는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2곳의 공간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당신의 취향은 안녕하신가요?' 


합정역에서 메세나폴리스, 교보문고를 지나면 있는 '취향관'을 아시나요?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공간의 매력이 빠르게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 공간이 되어버린 핫플레이스입니다. 3월까지는 공간을 홍보하는 기간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도 공간을 오픈했지만, 공간을 만든 목적에 맞게 앞으로는 내면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취향저격의 공간으로 멤버십으로 운영될 공간입니다. (2018년 4월 이후 방문할 구독자 분께서는 꼭 하단의 홈페이지를 참고하고 방문해주세요)


photo by wany


'취향관'에서 발견한 공간기획의 인사이트


- 취향관이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한 개인의 '취향'에 초점을 맞춘 공간이었다는 것뿐만 아니라 공간의 핵심 포인트인 '컨시어지' 서비스였습니다. 공간에 입장하고 처음 만나는 Man To Man 서비스는 공간에 방문한 목적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면서 1:1 서비스를 받는 약간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취향관이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요소는 바로 '컨시어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무인주문 기계가 보편이 되고 있지만, 사람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요소는 결국엔 '사람'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 공간의 크기는 대략 1,2층 합쳐서 40명이면 머물 수 있어 보였습니다. 휴일과 평일 모두 방문했었는데, 주말엔 핫플레이스의 사진을 찍기 위한 고객들로 가득했습니다. 4월부터는 멤버십 서비스로 공간을 운영한다는 운영자의 말은 반갑기도 하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멤버십 서비스는 일반 서비스와 달리 공간의 팬층을 꾸준히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취향관의 멤버십 서비스가 잘 되어서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크리에이터의 면모를 많이 보여줬으면 합니다.


photo by wany


- 취향관은 주택을 개조한 공간답게 안에 있는 가구들도 1980년대에 만나봤을 법한 나무 소재의 가구로 공간의 따뜻함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한 디자인이 입혀진 가구, 편안한 가구는 아닐지라도 취향관 공간 곳곳에 숨겨진 가구들의 요소는 살롱의 역할을 잘 살린 것 같았습니다. 티켓을 구매하고 나서야 주문할 수 있는 카페 음료들은 공간의 비밀스러운 요소를 천천히 파악할 수 있게 하는 보물찾기 게임 같았습니다. 점점 따뜻해지는 봄, 책 한 권 들고 한 번쯤 방문해보면 좋을 공간입니다.


photo by wany


공간정보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426-16 (월드컵로 5길, 20)

- 가격 : 2시간 1만원

- 운영시간 : 월요일 휴무, 화-금 14:00~24:00, 토-일 11:00~23:00

- 교통시설 : 합정역 도보 5~10분

- 공간 크기(좌석수) : 약 40명

- 주변 동네 : 합정 상권, 망원동 상권

- 홈페이지(사이트, 블로그, SNS 등)

    1) 홈페이지 : https://www.project-chwihyang.com/

    2) 인스타그램 : http://instagram.com/chwihyang.gwan




2. 


'책 속에서 나오는 술 한잔'


연희동 골목에 위치한 '책바(CHAEG BAR)'는 매거진B <SEOUL> 편에 소개된 이색 공간일 만큼 굉장히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책과 술을 좋아하는 주인장이 오후 느지막이부터 운영하는 공간으로 책 속에나 만나봤을 특별한 술을 제공합니다. 책의 종류는 많지 않지만 공간을 기획한 운영자의 특별한 '요소' 뿐만 아니라 운영자가 직접 쓴 책까지 만나보다 보면 1~2시간은 금방 가게 됩니다. 


photo by wany


'책바'에서 발견한 공간기획의 인사이트


- 술과 책을 즐길 수 있는 책바의 콘셉트는 모방하기 쉬워 보이지만, 공간기획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인 것 같습니다. 책바의 운영자는 책과 술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요. 책바 메뉴판은 모방 불가한 강력한 콘텐츠라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책바의 특별한 메뉴판엔 책 속에 등장하는 술과 내용이 가득했는데요. 메뉴판을 보고 술 한잔 주문하는데 10분이 걸렸을 정도로 재밌는 공간입니다. 책바의 메뉴판을 보자마자 이 공간이 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공간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직접경험해보세요


- 책바에 처음 방문하는 고객이라면 꼭! 운영자에게 인사를 건네보세요. 운영자가 소개하는 책바의 공간에 대해서 친절하게 안내를 받을 수 있는데요.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놀라게 되는 매우 특별한? 공간 이용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간 곳곳에 부착되어 있는 책의 문구와 방문자들의 리뷰는 온라인에서 느낄 수 없는 생기 있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photo by wany


- 책바는 이름 그대로 술과 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본질에 집중한 공간이었고, 책과 술을 벗어나는 서비스는 없었습니다. 공간 팬분들과 함께한 오프라인 이벤트들은 소박했지만, 공감력에서 만큼 매우 강력한 흡입력이 있었습니다. 책과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커뮤니티를 이렇게 표현해놓은 공간은 서울에서 처음 만나는 공간이었습니다. 


photo by wany


공간정보

- 주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맛로 24 1층 101호

- 가격 : 술 한잔 1.2~1.8 만원 내외

- 운영시간 : 월, 일요일 휴무, 화-목 19:00~01:30, 금-토 19:00~03:00 

- 교통시설 : 홍대입구역, 신촌역에서 버스로 연희동으로 이동

- 공간 크기(좌석수) : 약 20명 (4인 이상의 손님은 입장이 불가)

- 주변 동네 : 연희동 동네투어

- 홈페이지(사이트, 블로그, SNS 등) *운영시간 필수 확인

    1)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chaegbar/?hl=ko




2곳의 공간을 정리하면서 2018년 1분기를 이끌어가는 일상의 트렌드는 '취향'이 확실해보입니다. 

취향이라는 트렌드는 소비 분야에서도 두드러질 것이고, 사람들이 여가시간을 보내는 카페 또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에서도 마찬가지일 것 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개인'이 유행과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자기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지켜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는데요. 이러한 복잡스러운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미니멀 라이프 같은 떠오르는 유행 같은 삶을 원하기도 하는 등, 결국 자기가 원하는 방식대로 살게 될 것 같습니다. '삶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삶에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 더 집중할 것 같아요.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개인은 자기다움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본질에 집중하는 삶은 과거에나, 지금이나, 미래에서도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다 보니 올해 공간기획의 키워드는 '취향'이 맞지만, 1-20년 뒤에도 변하지 않을 사람들의 취향과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좀 더 깊은 고민을 한 곳들이 더 주목 받고, 매력적이라 불릴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여러분만의 2018년의 '취향'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어떤 공간의 유형&서비스가 편하게 느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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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노트는 공간에서 찾는 일상의 트렌드와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기록합니다. 


photo by w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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