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9. 19 作 (성숙)
광화문 사거리에 있는 광화문 글판에는
계절마다 영감 어린 시 한 구절이 적힌다
이곳에서 우리와 만났던 나태주 시인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싯구를 전했다
자세히 보아야 오래 보아야 한다는 얘길
세상을 깊이 고찰하시는 한 어른께서는
자세히 오래 보지 않는 요즘 세상에 대한
시인의 안타까운 시선으로 해석하셨다
풀꽃도 유심히 들여다보면 아름답거늘
풀꽃보다도 더 잘 입히시는 우리들이야
조금 덜 자세히 보더라도 얼마나 예쁠까
문제는 서로가 곁눈질로 본다는 것인데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스치는 사람들도
학교어서 직장에서 공존하는 사람들도
집 안에서 함께 먹고 자고 하는 사람들도
곁눈질로 대강 보고 쑥덕이며 흉을 본다
서로를 자세히 본다면 더없이 좋으련만
약간씩은 못된 마음이 들어찬 우리들은
스쳐가듯 부딪히는 팔꿈치의 감촉에도
글쎄 말야 쟤가 말야 나를 말야 쳤지 뭐야
나를 대하는 모습을 끊임없이 판단했고
내가 대하는 모습이 끊임없이 판단됐다
남을 판단하는 내 모습은 내가 애써볼게
나를 판단하는 너의 모습은 우째야 하나
"날 잘 모르면서 쉽게 판단하면 속상하지
그런데 생각해 봐 나만 알고 있는 후진 점
그걸 모르면서 좋아하는 사람도 있잖아
그러니 퉁쳐" 하시는 최화정 님 뤼스펙트
(4+16+16x4x7=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