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 소리 | 반응을 관심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소리

2025.10.5 作 (마음)

by back배경ground

시계가 어디서 탄생했는지는 알 수 없고
기계식 시계의 시작도 확실치는 않은데
자명종 시계의 시초는 분명히 전해진다
레비 허친스라는 미국의 시계공이셨다

이분은 매일 새벽 네 시쯤 일어나셨는데
정확히 네 시에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에
네 시로 고정된 자명종 시계를 만드셨다
별도로 특허를 내지도 않으셨다고 한다

그전에 이분은 어떻게 잠에서 깨셨을까
해가 아무리 빨리 떠도 네 시는 넘을텐데
동트기 전 닭이 우는 소리를 들으셨거나
몸에 벤 습관으로 자연히 일어나셨겠지

그렇다면 대체 어떤 점이 불편하셨을까
수탉도 기분 따라 안 우는 날이 있었을까
컨디션이 나쁜 날은 못 일어나셔서일까
매일의 오차가 불편한 파워 제이셨을까

원하는 시간을 정확하게 알아채는 것은
인류가 고민해 온 난제였음에 틀림없다
이후로 자명종 시계는 나날이 발전했다
세상은 훨씬 더 척척척 작동하게 되었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동시에 모이고
동시에 일을 벌여서 동시에 일을 마치는
현 시대가 사랑하는 효율성을 업시켰다
매일 여러 알람 시계를 맞추고 살아간다

하지만 진실한 알람은 난데없이 울린다
때맞춰 울리지 않아도 들어야 하는 소리
아이가 몸을 긁는 소리 아내의 한숨 소리
누나의 실없는 소리 어머니의 같은 소리


(4+16+448=468)


<참고>

- 자명종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https://share.google/sa1fnJ6OiQ5Aau2Tx

- Levi Hutchins - Wikipedia https://share.google/LtJLKly6UgHZBmuq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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