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9.作
대학교 때 교양과목으로 들었던 과목 중
부모 되기 교육이라는 과목이 있었는데
아이가 자라나는 발달 과정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양육 방법을 배우는 수업이다
질풍노도의 시기가 전부인 줄 알았는데
청소년기를 나누는 기준이 그리 많다니
부모 되기가 이렇게도 어렵다는 사실을
수많은 발달 이론들을 공부하며 알았다
이 이론은 몇 세부터 몇 세까지 나누는데
저 이론은 다른 나이에서 나누는 걸 보고
솔직히 한 달 두 달 차이가 뭐 그리 크다고
나이를 선 긋는 이론들이 우습게 보였다
인간에 대한 이해는 천재들의 영역인지
우리 딸 해나가 십 대의 입구에 들어서니
한 자리 대 해나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이것이 바로 무서운 십 대의 맛배기인가
퇴근하면 와다다다 달려오기 바빴는데
책 보면서 쳐다도 안 보고 인사도 안 하고
"해나 물 주세요"였는데 "아빠 물 줘"가 됐고
"아빠 내가 물 달라는 말 못 들었어?" 이런다
이병헌 님과 신동엽 님이 친한 사이여서
부부동반으로 종종 만나 얘기를 하는데
두쪽 다 딸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느냐고
두쪽 다 그런데 열 살까지만 내 딸이라고
직간접적으로 데이터를 취합해 본 결과
부모가 휘어잡으려고 하면 구부러진다
뭇 어른께 버릇없다면 눈물 쏙 빼겠지만
아빠가 괜찮은 남친의 원형을 보여주마
(4+16+16×4×7=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