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성격유형검사인 MBTI가 워낙 유명해서 지금은 잊힌 EQ(공감지수) 검사라는 것이 있었다. IQ(지능검사) 만큼 EQ가 중요하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 저자(케임브리지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공감지수와 체계화지수(SQ)를 개발하여 60만 명이 넘는 영국인을 대상으로 설문, 방대한 통계자료를 얻었다. 그리고 그 결과를 토대로 자신만의 이론체계를 확립했다.
저자는 인간이 10만 년 전 만일-그리고-그렇다면(if-and-then)이라는 동물과 구별되는 발명을 가능케 한 사고를 통한 인지혁명으로 문명을 발전시켰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인지혁명의 전제조건이 바로 체계화(if-and-then)라고 본다. 단,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신경학(뇌과학), 진화생물학, 인류학적 자료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은 꽤 지루하고 독단적이다. 나는 다소 인간만이 발명이 가능하다고 보는 견해에는 반대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간이 마치 MBTI의 16개 성격 유형처럼 5가지 유형(극 S, S, B, E, 극 E)이 있다고 가정한다. 극 S에 해당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으며 S 역시 비슷한 성격유형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대너드남(nerd), 혹은 미드 <빅뱅이론>의 주인공 셸던과 그의 친구들을 떠올리면 쉬울 것이다. 사족을 붙이자면 셸던이 보여준 강박적 증상은 자폐 스펙트럼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저자는 체계화(S, 극 S) 된 성향이 자폐와 유전적으로 일치하다고 가정한다. 공감 능력이 지나치게 떨어지면 사회에서 배제되는 현실도 엄연히 존재하지만 일부는(토마스 에디슨,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등) 인류 발전에 공헌하였다. 저자에 따르면 체계화적 사고가 없으면 인류 문명 자체가 존재할 수 없었다.
동시에 저자는 자폐가 학습장애를 가진 비율이 25%나 차지하며 이들과 그의 가족들이 처한 문제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자폐에 보다 우호적이며 발전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제안하며 책을 마무리했다. 대한민국에도 자폐 인구가 200만 명이라고 한다. 자폐 진단 범위가 커진 문제도 있지만 이들을 사회에 격리하기보다 해외 사례의 경우처럼 직장을 구할 수 있도록 사회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그는 매우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자폐와 발명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이 엉뚱한 질문은 이내 놀라운 통찰로 이어진다. 7만~10만 년 전, 인지혁명이 일어나 호모 사피엔스의 인지 행동에 큰 변화가 발생했는데, 무엇보다 체계화 메커니즘 Systemizing Mechanism 을 통해 우리 종만이 세상에서 '만일 그리고 그렇다면if-and-then' 패턴을 검색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생산적인 발명이 가능해졌다는 주장이다. - 추천의 글 :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및 융합인재학부 학과장
첫째, 인간만이 뇌 속에 특정한 종류의 엔진을 지니고 있다. 그 엔진은 시스템을 최소한으로 정의하는 만일-그리고 그렇 다면 패턴을 끊임없이 찾는다. 우리 뇌 속에 있는 이 엔진을 나는 체계화 메커니즘Systemizing Mechanism 이라고 부른다.
둘째, 체계화 메커니즘은 7만~10만 년 전 최초의 인간이 복 잡한 도구들을 만들어낸 인류 진화상 기념비적인 순간에 발달했다. 그 도구들은 그 전에 존재했던 어떤 동물도 만들지 못했으며, 오늘날까지 인간 아닌 어떤 동물도 만들지 못했다."
셋째, 체계화 메커니즘 덕분에 오직 인간만이 다른 모든 생 물종을 제치고 이 혹성에서 과학기술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다.
넷째, 체계화 메커니즘은 발명가, STEM 분야(과학Science, 기술 Technology, 공학 Engineering, 수학 Mathematics) 종사자, 그 밖에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음악가, 장인, 영 화 제작자, 사진가, 운동선수, 사업가, 변호사 등)의 마음속에서 아주 높은 수준으로 맞춰져 있다. 이들은 정확성과 아주 사소해 보이는 세부까지 집중하는 '고도로 체계화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어 서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 시스템을 향상하는 방식을 생각하는 걸 즐긴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소용없다.
다섯째, 체계화 메커니즘은 자폐인의 마음속에서도 매우 높 은 수준으로 맞춰져 있다.
여섯째, 새로운 과학적 증거에 따르면 체계화는 부분적으로 유전의 영향을 받으므로 자연선택에 의해 형성되어 왔을 가능성이 크다. 바로 여기서 놀라운 연결성이 나온다. 자폐인, STEM 분야 종사자, 그 외에 고도로 체계화하는 사람들은 공통 적으로 이 유전자들을 가지고 있다.
체계화 메커니즘은 네 단계를 거쳐 작동한다. 그 단계들을 합쳐 한 단어로 '체계화'라고 표현했을 뿐이다.
1단계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2단계는 만일-그리고 그렇다면 패턴의 가설을 세워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다.
3단계는 만일-그리고 그렇다면 패턴을 순환 회로 속에서 시 험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4단계는 그런 패턴을 발견했을 때 패턴을 바꿔 가며 순환 회로에서 시험하는 것이다.
우리가 만일-그리고 그렇다면 패턴을 파악하는 순간, 그것 은 시스템이 된다. 그래서 체계화systemizing라는 용어를 선택한 것이다. 알고 보면 최초의 활과 화살, 최초의 악기를 거쳐 오늘날의 문자 메시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도구가 시스템이다. 도구는 모두 뭔가를 하기 위해 발명해낸 것이다. 그리고 도구를 발 명하거나 개선하는 유일한 길은 체계화 메커니즘의 네 단계를 거치는 것이다.
현생 인류의 뇌에서 공감회로는 적어도 두 가지 네트워크를 가진다. 하나는 인지적 공감cognitive empathy을, 다른 하나는 정 서적 공감affective empathy을 불러일으킨다. 인지적 공감은 다른 사람이나 동물의 생각과 느낌을 상상하는 능력이다. 정서적 공감은 상대방의 생각과 느낌에 적절한 감정으로 반응하려는 욕구 다. 인지적 공감은 인식 요소이고, 정서적 공감은 반응 요소다. [인지적 공감은 영장류학자 데이비드 프리맥David Premack이 마음 이론 theory of mind이라고 명명한 것으로, 그 덕분에 인간은 사회적 세계를 헤쳐 나갈 수 있다.
영국 뇌 유형 연구UK Brain Types Study는 공감과 체계화를 기준으로 60만 명의 뇌를 측정하려는 야심에 찬 시도였다. 이런 연 구로서는 사상 최초였던 이 거대한 프로젝트에서 피험자는 체 계화 지수 Systemizing Quotient, SQ와 공감 지수Empathy Quotient, EQ라는 두 가지 설문지를 작성했다. (자신의 점수가 궁금한 독자들을 위해 두 가지 설문지를 부록 1에 수록했다.)
우리는 뇌를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공감과 체계화 수준이 모두 높은 사람들로, 균형이 잘 잡혔다는 뜻에서 B형balanced이라고 이름 붙였다. 두 번째 집단은 공감 점수 가 높고 체계화 점수가 낮은 사람들이다. 천성적으로 남에게 잘 공감하지만 사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체계화하는 데는 관심 이 덜하므로 E형empathizing이라고 명명했다. 세 번째 집단은 반 대로 체계화 점수가 높고 공감 점수가 낮은 사람들이다. 천성적으로 체계화하는 데 끌리지만 공감하는 데는 관심이 덜하므로 S형 systemizing이라고 명명했다.
마지막으로 두 가지 극단적인 뇌 유형이 있다. 극단 E형은 공감 점수가 매우 높은 반면 체계화 점수는 평균 이하이고, 극단 S형은 반대로 체계화 점수가 매우 높지만 공감 점수는 평균 미만이다. 1장에서 살펴본 조나와 알은 모두 극단 S형이다.
어떤 시스템의 규칙성을 금방 파악하기 때문에 극단 S형 중에는 과거나 미래의 날짜를 말하면 즉시 무슨 요일이었는지 알 려주는 사람도 있다. 소위 '달력 계산인'이라고 하며, '서번트 현 상'의 한 형태로 본다. 서번트 현상이란 한 분야에서 지닌 기술 이 그의 다른 기술은 물론, 대부분의 사람이 지닌 그 분야의 기 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경우를 가리킨다.(전체 인구에서 100만 명에 1명꼴이지만, 자폐인 중에는 200명에 1명꼴로 나타난다고 추정하기도 한다.)5 따라서 서번트 현상은 자폐인에게 훨씬 흔하며, 자폐인은 S형 또는 극단 S형일 가능성이 크다. 거꾸로 극단 S형 인 사람 역시 자폐인일 가능성이 크다. 극단 S형은 시스템의 일 탈이나 불일치를 찾아내고, 오류를 점검하고, 문제를 해결해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일을 잘한다.
연장선상에서 우리는 전 세계에 걸쳐 50만 명이 넘는 사람을 검사하는 빅 AQ 연구 Big AQ Study를 수행했다. 당시로서는 세 계 최대 규모의 자폐 특성 연구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연구에서도 STEM 분야 종사자가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보다 AQ 점수가 높았다. 60만 명이 참여한 영국 뇌 유형 연구에서도 같은 소견이 확인되었다. 12 STEM 분야에 속한 사람은 다른 직 업군보다 S형이나 극단 S형일 가능성이 높을뿐더러, 평균 AQ 점수도 더 높았다. 영국 뇌 유형 연구에서는 S형 또는 극단 S형 뇌를 지닌 사람이 AQ 점수가 더 높다는 사실도 입증되었다.
우리는 확신한다. 자폐인과 고도로 체계화하는 사람의 마음은 비슷하다.
고도로 체계화하는 성향과 자폐 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앞서 그 연관성이 자궁 내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고 했는데, 부분적으로 유전과도 관련이 있을까? 우리는 자폐가 부분적으로 유전과 관련이 있음을 이미 알고 있다. 다음 세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전체 인구 중 자폐 진단을 받는 사람은 1~2퍼 센트에 불과하지만 형제가 자폐 진단을 받은 가족에서 새로 태 어난 아이는 자폐일 가능성이 10~20퍼센트에 이른다. 28 둘째, 쌍둥이 중 한쪽이 자폐라면, 다른 쪽도 자폐일 가능성은 이란성 보다 일란성에서 훨씬 크다. 마지막으로 자폐와 관련된 드문 유 전자 변이 또는 돌연변이는 100가지가 넘는다.
고도로 체계화하는 성향의 원인 유전자 중 일부와 자폐의 원인 유전 자 중 일부는 동일한 유전자다.
오늘날 일상적인 일(아침에 커피 원두를 가는 것)에서 대단한 성취(달 착륙 로켓)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낸 복잡한 도구들에 대해 생각해보자. 이때도 사고 과정 은 정확히 일치한다. 만일-그리고 그렇다면 패턴을 찾은 후 되 먹임 회로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다. 26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뇌 속에서 단순하면서도 무한한 힘을 지닌 체계화 메커니즘이 지난 7만~10만 년간 작동해온 방식이자, 그보다 훨씬 오랫동안 우리 종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발명을 해낼 원동력이다.
'발명'이란 말을 두 번 이상 새로운 도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면, 나는 이 호미니드 중 어떤 종도 발명 능력이 없었다고 주장할 것이다. 이렇게 엄격한 정의(나는 그런 능력을 '생성적 발명'이라고 부른다)를 사용하는 까닭은 동물도 우연(바위로 코코넛 껍데기를 깬다)과 연상 학습이 겹쳐진 결과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연상 학습이란 보 상이 주어지면(코코넛 안에 든 즙을 마신다) 일정한 순서에 따라 행동을 반복한다는 뜻이다. 연상 학습은 동물계에 널리 퍼져 있으며 일정 수준의 지능이 필요하지만, 나는 연상 학습이 생성적 발명과 동일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원숭이나 유인원은 춤을 추거나 리듬에 맞춰 뭔가를 실험하는 일이 없지만, 모든 인간은 좋아하는 곡을 들으면 손발로 박 자를 맞추거나 마음이 내키면 일어나서 춤을 춘다. 유인원이나 원숭이가 다른 형태의 운송 수단을 실험하기 위해 파도를 타는 모습은 한 번도 목격된 적 없다. 동물은 우리와 달리 '호기심에 못 이겨' 만일-그리고 그렇다면 패턴을 실험하거나 추구하거나 놀이에 이용하지 않는다. 파도의 모습이 바뀌고, 시소가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는 등 우리와 똑같은 정보를 눈으로 보아도 원숭이나 유인원은 그것들을 그저 무시한다. 뇌 속에 체계화 메 커니즘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시스템맹system-blind이다. 어떠 한 시스템적 사고도 하지 않는다.
극히 제한된 언어 능력을 지니면서도 고도로 체계화를 추구하며 발명 능력을 지닌 자폐인 서번트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체 계화와 언어가 서로 독립적인 능력임을 시사한다. 자폐인 서 번트의 생생한 예로 말은 거의 한마디도 못 하지만 말horse을 어떤 각도에서 바라본 모습이든 척척 그려내는 자폐인 소녀 나디 아와, 역시 어렸을 때 언어 능력이 매우 제한되었지만 건물을 어떤 각도에서 바라본 모습이든 놀랄 정도로 정확히 그려내는 스티븐 윌트셔 Stephen Wiltshire를 들 수 있다.(나디아와 스티븐은 결 국 어느 정도 언어 구사 능력을 습득했다.)
이들은 고도로 체계화하는 재능 있는 부모와 자폐인 자녀가
태어날 가능성 사이에 유전적 관련성이 있으리라는 생각을 뒷 받침한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일화적 사실이지만,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330개 가문 중 27개(8퍼센트) 가문에 자폐인 자녀가 있다. 자폐인은 일반 인구의 1~2퍼센트이므로, 한쪽 또는 양쪽 부모가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데 성공을 거둔 가족에 서 자폐 발생률이 4배에 달한다는 뜻이다. 돈을 버는 것은 보통 사업을 벌인 결과이고, 사업이란 시스템이므로 결국 성공적인 사업가는 남녀를 불문하고 체계화 성향이 강한 사람일 가능성 이 크다.
이 결과로 우리는 STEM에 재능을 지닌 사람은 일반 인구에 비해 자폐인 자녀를 둘 가능성이 더 크며, 그런 사람이 모여 사는 지역사회에서는 자폐 유병률prevalence*이 크게 높을 것이라 고 결론 내렸다. 이제 실리콘밸리 같은 STEM 허브 지역에서 이런 소견이 재현되는지 알아볼 차례였다. 만일 그렇다면 (물론 다른 많은 요소가 함께 작용하겠지만) 디지털 시대 들어 자폐 발생률 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 가될 것이었다.” 하지만 아인트호벤에서 얻은 증거만으로도 고도로 체계화하는 정신을 물려받은 어린이는 자폐인이 될 가 능성이 크다는 것이 강력하게 시사된다.
인간의 뇌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 그 덕에 인간의 신경다양성이 풍부해진다. 지적 장애가 없으며 고도로 체계화하는 자 폐인의 마음은 오랜 세월 진화를 거쳐 온 자연적 뇌 유형의 하 나로 보아야 한다. 자폐인, 그리고 자폐 진단을 받지 않았지만 고도로 체계화하는 사람들은 수많은 유형의 뇌 중 하나에 해당할 뿐이다. 이들의 뇌가 잠재력을 활짝 꽃피울지 고통 속에서 살아갈지는 이들이 어떤 환경에 놓이는지에 달려 있다. 덴마크의 한 자폐인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바닷물 속에 던져진 민물고기와 같습니다. 민물고기를 바닷물 속에 넣으면 몸을 뒤틀며 고통스러워하고, 살아남 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그대로 죽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를 민물에 넣어주면 잘 살아가고 번성하겠지요.
장애의 문제로 돌아가보자. 왜 자폐인의 약 25퍼센트가 심 한 학습 장애를 겪을까? 부분적으로 뇌의 발달과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NRXN1이나 SHANK3 유전자의 돌연변 이 때문이다." 이렇게 드문 유전적 변이는 지금까지 약 100종 이 밝혀졌으며, 자폐인의 약 5퍼센트에서 발견된다. 학습 장애 가능성을 키우는 다른 요인으로 조산과 출산 합병증을 들 수 있다. 하지만 학습 장애를 겪는 대다수 자폐인에서 우리는 왜 학습 장애가 동반되는지 아직 모른다.
전문가적인 정신을 지니고 태어난 어린이에게는 강점을 살 릴 수 있도록 좁고 깊은 교육 과정을 제공해야 한다. 그렇게 하 면 비참할 정도로 고통받다가 형편없는 성적과 상처만 안고 학 교를 떠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사실 이렇게만 해주면 그들은 학습 경험을 즐길 수 있다. 각자 독특한 학습 스타일이 뿌리를 내리고 활짝 꽃필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