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직업은 현직 '영포티'입니다.

MZ 전쟁 - M세대(영포티) vs Z세대(2030) 간 온라인 전쟁

by pathemata mathemata

제 직업은 홈 프로텍터, 아니 영포티입니다.

0002769740%EF%BC%BF001%EF%BC%BF20251005215414145.jpg?type=w386 ‘영포티’(젊은 척하는 40대) 모습을 형상화한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https://youtube.com/shorts/hjLpdE4Mfbg?si=SoXuKvh3r3ENc8tO


영포티란 무엇인가? 젊은 척하는 40대를 말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에이지즘(ageism)은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초등학생을 비하했던 초글링, 급식충, 잼민이, 기혼 자녀 양육 중년 여성을 비하하는 맘충, 노인 비하 단어였던 틀딱, 딸피 등 인종차별과 유사한 에이지즘을 민속놀이처럼 즐기는 '민족'이다.



에이지즘(Ageism)


나이를 이유로 특정 연령대(특히 노년층)에 대해 고정관념, 편견, 차별 또는 혐오를 가지는 것을 말하며, 로버트 버틀러가 1969년 처음 제시한 용어입니다. 에이지즘은 단순히 노인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 대한 비하적 표현 등 모든 연령에 나타날 수 있으며, 개인의 기회를 박탈하고 사회에서 분리시키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구글


그런데 경제활동의 최전선에 있는 현재 기득권 범주에 들어가는 40대에 이러한 딱지를 붙인 것은 거의 처음 있는 일처럼 보인다. 노약자(어린이, 여성, 노인)에게 멸칭을 붙였다면 이제는 에이지즘에 있어 성역이 없어진 셈이다.


그 이유에는 MZ라는 청년층에 대한 공격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밀레니얼+Z세대라는 매우 광범위한 젊은 세대를 일컫는 말인데, 실상 MZ는 현재 영포티 나이인 밀레니얼 세대보다는 Z세대를 가리키는 말에 가깝다.



MZ 세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M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용어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개인의 행복과 이색적인 경험을 중시하며, 소유보다는 공유를, 상품보다는 경험을 우선하는 소비 성향을 보입니다. SNS를 통해 유통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변화에 유연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 구글


최근 MZ 세대 중 특히 'Z세대'들이 사회 초년생이 되면서 기존에 사회에 진출한 이들과 세대 간 갈등이 시작되었다. 기존 M 세대인 영포티들은 본인 기준으로 봤을 때 Z세대의 안하무인에 가까운 개인주의가 매우 눈에 거슬렸을 것이다. 그래서 사회 초년생으로서 아직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개인주의적 성향을 가진 이들은 모두 MZ 세대가 문제라는 식의 프레임을 구축했다. 다시 말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세대의 문제로 이야기한 것이다. 이 역시 에이지즘이며, MZ라는 단어 역시 멸칭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MZ 세대의 특징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영포티가 주로 속한 M 세대이건 20~30세대인 Z세대이건 온라인과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경험이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Z세대는 벽돌과 화염병, 죽창을 들고 혁명을 이야기하는 대신 자신들의 강점인 온라인에서 '영포티' 밈(meme)을 창조해낸 것이다. 다시 말해 같은 MZ 세대이지만 Z세대들이 당한 멸칭을 영포티가 주축인 M 세대에게 다시 돌려준 셈이다.


다시 말해 MZ 중 M 세대를 영포티로 구분짓기를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외국에서는 현재 2030 세대가 젠지(gen-Z)라는 별도 단어로 불리는데 국내에서만 40대까지 아우르는 MZ라는 단어로 엮여 꽤 불쾌했을 것이다.




미혼율과 영포티의 상관관계


거기에 더해 중요한 변수가 하나 있다. 바로 미혼율이다. 현재 영포티로 불리는 이들 중 상당수는 미혼이다. 특히 남성 미혼율이 매우 높다. 2020년에는 무려 50%가 넘는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이는 세대 간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d2a21335-1dfa-4217-ba7b-fe5c9655838e.jpg?type=w773 연령별, 성별 미혼율 - 통계청, 중앙일보


특히 영포티를 비판하는 내용 중에 내로남불(공정한 척, 깨시민인 척)도 있지만 여미새(여자에 미친 새X)에 대한 비난도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유행인 러닝 크루에도 영포티가 들어가면 민폐라고 이야기한다. 혼자 달려도 되는 러닝을 굳이 2030 세대들이 주측인 러닝 크루에 가입하는 이유는 아마도 소수의 여성 러너 때문일 것이다. 2030 남성 입장에서는 이들이 나이에 맞지 않게 플러팅(flirting) 하는 것이 꼴사나울 것이다.


https://youtu.be/mXxIG1X-my4?si=6hUiLSSmurILs8_3


나름대로 사회적 지위가 있을 텐데 그렇게 나이 먹었다고 눈칫밥 먹어가면서 영포티가 러닝 크루에 뛰는 목적은 자기 계발, 펀 런(fun run)도 있겠지만 대체로 성별이 여자인 러닝크루원 때문일 것이다.




영포티가 영포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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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영포티는 학창 시절 소위 이해찬 세대로 진보 교육을 받은 결과 반미, 페미니즘, 좌파에 친화적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전 세계적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이 학계 주류였기 때문이다. 인간은 지겨움을 많이 느끼고 PC(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피로감 때문에 반대 주장(Antithesis)인 보수 주의가 서서히 득세를 하는 것 역시 그때와 동일하게 국지적이 아닌 세계적인 현상이다. 대한민국은 쇄국정책을 펼친 조선시대나 북한이 아니다. 그러니까 영포티 및 잡범 조국을 포함한 기득권 세대가 2030세대(Z세대)에게 보수 프레임 붙이는 것은 매우 정치적인 공격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영포티로서 당대 사회학을 전공하고 좌파라고 불린 이들의 책을 상당히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주의자에 가깝다. 영포티가 전부 좌파는 아니다. 이는 마치 특정 나이대(e.g. 영포티) 인간이 지능이나 키가 모두 동일하다고 결론 내리는 것과 같다. 논리학을 배우지 않아도 이는 지능 문제이다. 반대로 모든 2030세대, 특히 미혼 남자가 전부 극우라고 프레임 씌우는 것은 자신이 경계성 지능장애임을 입증하는 셈이다.


정치적 성향은 그렇다 치고 미혼인 영포티가 2030 여성에게 추파를 던지는 것은 어떨까? 내 생각엔 이 역시 범죄가 아니므로 2030 남성이 아니꼽게 볼 이유도 없다. 하지만 잠재적 경쟁자이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다만, 나이를 가지고 공격하는 것은 매우 짜치는(없어 보이는) 행동은 맞다. 인간은 누구나 노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며, 한국 여자가 바보는 아닌지라 영포티와 연애와 결혼을 진행하려면 샤넬 클래식 미디엄 백은 기본이고 아파트 공동명의 따위의 작지 않은 대가를 죄책감 없이 요구할 것이므로 딱히 불공정한 경쟁도 아닐 것 같다(영어로는 이를 sugar daddy라고 쓴다). 굳이 불공정 계약을 하고 싶다면 말릴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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