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제품과 서비스 중에 나에게 필요하고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지혜도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기업브랜드와 상품,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브랜드와 히스토리
명동을 지나는 길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건물외벽 전광판에 화려하게 등장하는 광고모델을 보고 ‘예쁘다, 멋지다’ 하면서 감탄을 합니다. 모델의 이름은 물론이고 해당 아이돌 그룹이 어느 소속사인지도 빠삭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때 HBAF 매장간판이 보여서 저건 어떻게 읽어야 해?라고 물어보았습니다. 바프(H는 묵음)는 바로 ‘허니버터아몬드’로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아몬드 한 톨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1982년 길림양행에서 시작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각지로 수출하며 매년 성장하는 견과 스낵 기업입니다.
대형마트에 가보면 HBAF의 다양한 제품이 한 코너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인데 곳곳에 편의점과 같은 매장뿐 아니라 공항 면세점에도 진열된 모습을 보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2015년 첫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세계 25개국에 수출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도전이 시련이 있었을까요.
한류의 영향으로 상당한 자본금과 규모를 갖추게 된 기획사,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물론이고 삼성, LG, 카카오, 오리온과 같은 다양한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우리는 일상에서 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이 없다는 가정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듯합니다. 자동차를 비롯한 조선, 핸드폰, 반도체까지 생산하는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데 우리나라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기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
투자자로서 상장/비상장주식, 벤처투자 영역에 관심이 많은데 ESG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기업과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ESG란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약자로 기업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비재무적 요소입니다. 쉽게 말해 “기업이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투명하게 운영되는지”를 보는 기준입니다.
ESG가 갖는 의미는 여러 관점과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가치를 실천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리스크가 적고,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되어 투자 매력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윤리적 소비, 환경 보호 등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기업을 선택하고 싶어 집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적용하는 시점에는 비용과 인적자원이 소요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평판, 브랜드 가치, 법적 리스크 감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주변의 ‘좋은 기업’ 사례
전 국민이 한 번쯤은 맛보았을 3분 카레, 3분 짜장을 생산하는 “오뚜기”는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착한 기업으로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오뚜기는 공장 인력 전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함으로써 고용 안정성을 보장한 것뿐 아니라 故 함태호 명예회장은 “경영권은 상속해도,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철학을 실천하여 실제로 보유 지분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였습니다.
2019년부터는 ESG보고서도 발간하고 있는데 최근 보고서에는 'Re-Work, 오뚜기'에 따른 성과 및 계획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감축 노력, 지속가능한 포장재 사용 및 자원 순환 전략, 식품 안전 및 품질 관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자주 먹는 음식을 만드는 회사가 소비자와 사회를 위해 이런 노력을 하고 있다니 다른 제품보다 값이 더 비싸더라도 선택하고 싶고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작은 선택들이 모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한다면
어떤 제품을 고를 거야? 가격이 저렴한? 맛있는? 영양가 있는?
단순히 이러한 기준 외에도 “지구와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제품인가?”라는 질문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배운다고 하는데 유엔에서 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는 영양가 있고, 안전하고, 양질의 음식을 먹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목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2015년 UN 총회에서 채택, 2030년까지 전 세계가 함께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로 국제사회의 공동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SG가 기업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이라면 SDGs는 우리 사회 전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지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속한 곳과 가고자 하는 곳
창업과 창업가에게 특히 강조되는 '기업가정신'과 지속가능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목표한 바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시도하며 성장을 이루어 내는 과정, 그리고 개별보다는 통합적인 관점을 지향하고 평가하며 피드백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현재 취업을 준비하거나 직장인이든, 창업을 했거나 혹은 창업을 준비하든 현재 속해있는 곳에서 가고자 하는 곳에는 반드시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제가 필요합니다. 어느 정도 강제와 의무성을 띄고 있기는 하나 결국 나와 우리의 삶을 지금보다 더 낫게 하는 방법이자 실천이기 때문입니다.
1. 기업의 재무적 요소와 비재무적 요소에는 각각 어떤 것들이 있으며 외부에서 운영과정과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평가, 보고서가 공시되고 강화된다면 기업입장에서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2. 눈에 보이게 또는 보이지 않게 늘 소비를 한다. 어떤 서비스와 제품을 이용할 때 일시적 만족감을 우선하는지, 나의 가치관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지 또는 사회 영향력도 고려하는지
3. "No one left behind(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이라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핵심 메시지에 동참한다면 일상에서 나는 어떤 것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
4. 기업가정신과 지속가능성이 충돌되는 지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그런 경우에 둘 중 어떤 것을 우선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