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계산기’ 를 검색하면 15lifestyle.or.kr 사이트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녹색전환연구소가 제시하는 1.5 계산기는 다섯 개 분야(먹거리, 소비, 주거, 교통, 여가)에 대한 개인들의 삶의 방식을 확인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엄밀한 배출량을 산출해내기보다 개인의 소비 방식과 삶의 방식을 대표할 수 있는 질문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과 사용, 폐기 전 생애를 고려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의 연간 탄소발자국은 얼마일까?
이번 겨울방학에 네 식구가 미국여행을 계획하고 항공권과 숙소까지 예매를 마친 상황에서 ‘1.5 계산기’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간 탄소발자국 계산 > 나에게 맞는 탄소 다이어트 방법 계산 > 감축계획 실행시 배출량 순서로 진행됩니다.
각자 계산을 해보고 다소 충격이 있었는데 아이들도 학교에서 지구온난화, 기후위기, 탄소중립, 친환경과 같은 개념에 대해서는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일상에서 익숙하게 누리는 선택들이 실제 환경에 어느정도 환경에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처음 마주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배달음식, 육류소비, 에어컨 사용, 자동차 … 그리고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이동수단이 비행기라는 것
여행을 취소할 것인가?
여행을 가지 말까? 배를 타고 가면 나을까? 그러다 여행을 떠나기까지 6개월여 동안 발생하는 탄소의 양을 최대한 줄여서 우리가족의 탄소중립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보기에 이르렀습니다.
‘어떤 것에 관심을 두면 우리 뇌는 관련된 사물이나 현상을 인지하게 된다’ 고 하는데 우연히, 어쩌면 필연적으로 <제15회 청소년 자원순환 리더십 프로젝트> 공고문을 보게 되면서 우리 가족이 한 팀으로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프로젝트 기간은 2개월이고 매주 일요일 저녁 한주동안 활동한 내용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관련된 영상을 보거나 읽은 책에서 새롭게 알게 된 점이나 느낀 점, 다음에 해보고 싶은 계획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첫째는 중학교 3학년, 둘째는 중학교 1학년... 네 식구가 한번씩 보드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본 적은 있었지만 어떤 주제를 가지고 회의를 한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어서 첫번째 회의는 아빠가 파워포인트로 진행순서를 잡아주기도 했습니다.
시작, 그리고 변화
현재까지 실천한 내용들과 소정의 성과, 우리 가족의 연대와 변화에는 이런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 다 같이 외출해서 패스트푸드점에 갔는데 매장에서 먹는 경우라도 포장했을때와 비슷한 양의 쓰레기가 발생한다는 사실, 미리 거절하지 않는 한 플라스틱 빨대가 매장에 여전히 비치되어 제공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 전자고지서로 제공되는 전기와 수도사용량을 전월 및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각 공간에 콘센트와 멀티탭이 많은데 전기제품을 사용한 후, 외출하기 전에 전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서로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 일주일에 한번정도 식자재를 주문하는데 종이박스, 비닐과 같은 포장재가 많이 나와서 적게 나오는 배송방법을 선택하였고 메뉴를 정하거나 장보기 할 때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조합을 한번 더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이제 곧 여름방학인데 자원재활용 공장견학, 플로깅과 같은 활동도 계획해보고 적정기술, 자원순환과 관련된 책들도 다양하게 접해보고자 합니다.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중략) 조르주 베르나노스는 “신에게는 우리들의 손만이 있을 뿐이다” 라고 썼다. 우리가 세상을 바꾸지 않는다면 아무도 그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 장 지글러 <왜 세계의 절반은 굷주리는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