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olisopher Sep 06. 2019

이 밤을 다시 한번

끝나지 않은 노래




지금은 목사가 된 조하문이라는 가수가 있어. 잘 생긴 외모에 반항끼 다분한 눈빛, 까랑까랑 둔탁한 음색의 샤우팅이 압권이었지.


그의 노래는 다 좋지만 특히 '이 밤을 다시 한번'*이라는 곡은 여러 가수들도 따라 부를 만큼 메가 히트송이야.


정확히 일주일 전부터 그 노래가 머리와 입가에서 떠나지 않고 있어. 가만 보니 들숨 날숨 하듯 부르고 있네.. 


오리지널ㆍ노래방무반주 버전.. 특히 운전할 . 차에서 불러야 감정이입이 확실하잖아? 걱정 마. 시선은 전방 고정이니까~^^


왜 그렇게 부르냐고? 애절하잖아. 떠난 사랑이 사무치게 그리운 남자의 목소리야. 한이 느껴져. 가슴을 후벼 파. 너무 아파서 눈물까지 나.


그래도 어떤 동기가 있는 거 아니냐고? 있긴 해. 3개월 동안 서포트했던 동료 현장으로 떠나보냈거든 너무 많은 생각ㆍ마음을 쏟아부었나 봐.


좀 더 잘해주지 못한 것들, 부족했던 배려, 현장에 나가서 잘할까. 캐어해줘야 하는데..  회한이 가미된 Kkondaetic 생각들이겠지...


악보 펼쳐 들고 다 낡아빠진 기타를 붙잡았어. 부서진 기타, 색 바랜 악보에 검게 그을린 새벽하늘을 보니 더 당긴다. 안 되겠다. 한병.. 아니 한곡 !


ㆍ대한민국 파출소 경관ㆍ


* 조하문 1집 '이 밤을 다시 한번'  <가사ㆍ사진 출처=네이버>

아주 우연히 만나 슬픔만 안겨준 사람 내 맘속에 작은 촛불이 되어~~

보고 싶어질 때면 두 눈을 감아 버려요. 소리 질러 불러 보고 싶지만

어디에선가 당신 모습이 다가오는 것 같아 이젠 견딜 수 없어요~~

이 밤을 이 밤을 다시 한번 당신과 보낼 수 있다면

이 모든 이 모든 내 사랑을 당신께 드리고 싶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병원을 사랑하는 나라의 역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