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olisopher Mar 22. 2020

병원을 사랑하는 나라의 역설

나는야 길고양이 신세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덮고 있다. 유행의 선두에 섰던 우리는 중국과 달리 진단 및 대처방법이 투명하며 빠르고 획기적이라 찬사를 받는 모양새다.

이 현상을 보며 감기만 걸려도 병원 찾는 한국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동시에 감기 정도로는 병원은커녕 약도 먹지 않는다는 서구인의 모습도 말이다.

무분별한 항생제 남용의 경고 속에서 건강염려증에 빠진 한국인을 조롱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 나라에서 집 값 상승 조건으로 인근 병원은 빠지지 않는다.

건강염려증이든 집값 상승을 위해서든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병원이 있어야 했던 사람들의 욕망이 이웃집 병원, 최상급 진단키트, 마스크 분배정책 등을 낳았다면 억지 해석일까.

이제 코로나를 이겨내리라는 건 더 이상 의심 거리가 아니다. 커녕, 탈코로나 이후 이 나라가 글로벌 리더 쩌어 만치 해버릴 같은 확신만 커진다. 비록 지금 나는 바짝  길고양이 신세지만...


ㆍ대한민국 파출소 경관ㆍ

매거진의 이전글 '천문' : 하늘에 묻는다. 에로스인가 필리아 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