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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lisopher Sep 13. 2019

연휴ㆍ읽기ㆍ산책ㆍ공상




 <칸트의 쉽게 읽는 순수 이성 비판>


제목에 절대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될 책, 결단코 쉬울 수 없는 순수 이성 비판, 그 앞에 '쉽게 읽는'을 붙인 들 달라질 것 없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다.


음악의 엄마 헨델이라고 해도 의심 못할 임마누엘 칸트의 초상 <사진=네이버>

책은  영혼ㆍ자유ㆍ신이라는 영역을 인간 인식의 영역 바깥으로 내버리자고 한다. 왜 알지도 못하는 것 붙들고 삽질하느냐며 칸트는 질타한다.


그렇다면 사랑은 어떤가. 이성의 통제 영역인가. 밖인가. 도덕 안에 담을 수 있을까. 탐구 주제로 삼아 보고 싶다.


<알베르 카뮈 '이방인'>


샤르트르와 함께 실존주의 문학의 원년 멤버로 불리는 작가, 두 번째 읽은 이 책은 우선 짧다. 문장 구조가 쉽다. 그래서 매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멋짐 주의! 똥 폼 잡고 있는 알베르 카뮈 <사진=네이버>


읽는 내내 주인공 뫼르소와 중복되는 지점이 상당히 발견되는 걸 느낀다.


그녀는 내가 자기를 사랑하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그건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지만...


하지만 저 대목에서는 생각이 확 갈렸다. 나에게 사랑은 의미가 있거든.


<발터 벤야민의 공부법>


기술복제시대의 예술 작품, 파사주 프로젝트 등 오늘날 예술ㆍ철학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발터 벤야민의 주요 저작과 삶의 궤적에 대한 저자 존경과 애정이 담긴 책.


저자는 벤야민의 공부방 창문을 기웃거리며 기득권과 형식에 갇히지 않고 사물을 바라보며 공부하고 해석해 온 그의 독창성에 주목한다.


파리 도서관에서 열나게 공부 중인 발터 벤야민 <사진=네이버>

20세기 초반 파시즘의 광풍, 이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대중, 인간성이 폐지되어가는 세상에서 벤야민의 저항적 글쓰기는 어찌 보면 자연스러웠는지 모른다.


*


경찰은 자유ㆍ권리와 같은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는 기관이지만 획일적 사고와 행동을 요구하는 특성을 띤다. 지시와 명령은 모두 옳은가. 옳고 그름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파악했다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가.


벤야민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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