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polisopher Feb 17. 2018
파출소 순경은 크게 범죄 예방을 위해 순찰을 돌고, 112 신고를 처리한다고 했지?그런데 쏟아지는 신고 때문에 순찰 돌 시간이 없다고도 했어.
니들 알아? 우리나라 사람들 경찰 너무 좋아해. 인터넷 어느 신문인가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우리나라 고소고발건수가 일본보다 60배 높단다.
뭐야 실감이 안 나는 거야? 일본 인구가 1억 2천 정도 되잖아. 한국은 5천만이고. 어때? 감이 와? 인구수는 일본보다 절반 이한데 고소고발 건수는 60배. 어떻게 생각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이리도 경찰을 좋아할까? 그건 각자 생각해보고.
아무튼 너희는 잘 모르겠지만 파출소 순경 봉철의 눈에 보이는 한국의 한 구석은 펄펄 끓는 가마솥에서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는 지옥 같다. 별 것도 아닌데 괜히 시비 붙고, 소리 지르고 뒹구르고, 자신의 잘못 절대 인정 안 하고, 궁지에 몰리면 혼자 죽기 싫다고 아무나 껴안고 수렁으로 빠지려고 하고. 에혀~!
골 때리는 건 말이야. 그렇게 너 죽고 나죽자던 인간들이 다음 날에는 세상에 둘 도 없는 사람 좋은 얼굴로 나타나서 예의 바르게 조아리며 용서를 구한다는 거지.
진짜 답답한 건 이런 인간들이 처음부터 시비나 쌈박질하고 싶어 미쳐 날뛰는 게 아니라는 거야. 그런 놈들의 공통적 특징이 있어. 이건 경험상 100퍼센트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는데 모두가 술에 취해 있다는 거지.
그니까 시민과 또라이 사이에 알코올이라는 매개체가 있는 거야. 변신 전후 상황은 클라크 캔트가 슈퍼맨이 되는 거나,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이 되는 과정처럼 극단적이야. 평범한 사람이 순식간에 초인이 되어버리잖아.
맨날 미친놈들의 한 복판에 있다 보니 나도 점점 또라이가 되어가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자유로운 나라에서 술을 못 마시게 할 수는 없겠지. 그런데 그렇게 처마실 권리를 주장하고 싶으면 시민의 체통도 지켜야 하는데...... 지랄.
누군가 그러더라 파출소 순경은 술과의 전쟁을 치른다고. 우리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똑바로 하자. 술, 누가 만들었냐? 인간이잖아. 왜 만들었냐? 마시려고. 그렇지? 그럼 누가 마시는데? 인간이 마시잖아. 그럼 누가 나쁜 놈이야? 술 마시고 개차반 되어서 민폐 끼치는 놈들이지. 누구긴 누구냐.
그래. 나는 이런 민폐꾼들을 상대해. 눈 마주쳤다고 괜한 사람 두들겨 패고, 상대가 누구든 이 놈 저놈 입에 달고 살고, 거리에 함부로 침 뱉고. 알잖아. 그냥 한 대 쥐어박아주고 싶은 놈들. 바로 그런 놈들을 상대하지.
내가 이렇게 불을 뿜고 있는 이유는 별거 없어. 술 처먹었으면 그냥 곱게 집에 들어가, 괜히 쌈박질하지 말고. 그리고 제발 상식과 예의 좀 지켜. 곧 3만 달러 선진국 시민 돼. 마지막으로 경찰한테 말 까지 말고 개기지 마. 우리도 인격체란 말이다.
ᆞᆞᆞkantrolᆞᆞ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