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DRAW N WRIT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현주 Mar 29. 2017

방심

[방심(放心)]

마음을 다잡지 아니하고 풀어 놓아 버림.


"나 있잖아, 이 다음에 우리 얘기를 그림으로 그릴 거야. 너랑 내 캐릭터를 그려서 인터넷에 연재라는 걸 할 거야. 재밌겠지?"



"언제 할건데?"


"곧"


"곧 언제?"


"곧, 바쁜 일 다 지나가면."



바쁜 일들이 지나가는 줄만 알았던 시간 속에 그도 내 곁을 지나가버렸다.

작년 3월에 만나 어렵사리 일 년을 채우고 그렇게 나는 그와 이별했다.


그동안 너무 방심했다.

아이 참.

영원할 것 같은 모든 관계는 방심하는 사이에 소멸한다. 연애 세포는 죽지 않기를, 방심하지 말아야지. 방심 @펜드로잉


매거진의 이전글 연필: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