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은 없다

타로는 믹스입니다만

by 김패티


<아주 작은 개 치키티토>(필리파 피어스, 시공사)는 개 한 마리를 갖고 싶은 소년의 이야기다.

하지만 소년이 사는 런던에서는 개를 키우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소년은 마음속에 개 한 마리를 키운다. '치키티토'라는 이름도 있다. '치키티토'는 영리하고 용감하다. 그러나 마음속에서 키우는 개로는 채울 수 없는 소년의 열망은 병이 된다. 이런 소년의 마음이 가 닿았을까. 시골 외할머니댁에서 키우는 늙은 개가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부모님도 소년이 강아지를 키울 수 있는 곳으로 이사를 결정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개를 키울 수 있게 된다. 비록 마음속 강아지 치키티토에는 못 미치지만 소년은 강아지를 갖게 된다.


동화책을 읽을 때만 해도 소년의 바람이 간절해서 통했나 보다, 감동했다.

개들은 폐경을 경험하지 않는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생리를 하는 동안 언제든 임신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리를 한다 해서 모두 임신이 가능한 것은 아니며 늙을수록 가능성은 더 희박해지지만.


타로 나이가 적지 않은데도 생리혈을, 흐리지만 남기는 걸 보고 우리는, 타로를 잘 돌봐 건강해서 그런 줄로 생각해왔다.

<아주 작은 개 치키티토>의 늙은 개 임신은, 그러므로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생리를 멈추게 하는 방법으로는 중성화 수술을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다.

타로의 중성화 수술을 의논한 적이 있다.



이 수술은 어릴수록 좋다고 하는데 그건 좀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품종이나 특성에 비추어 지나치게 큰 강아지들은 대개 사춘기 이전에 수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있다.

수술로 성장판이 닫히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라고 한다.

시기를 조절한대도 중성화 수술이 안전은 한 것일까. 중성화 수술은 자궁을 적출하는 것이다. 자궁을 적출한다는 것, 다른 문제가 없을 수 없다. 사람의 경우 피치 못한 사정이 생겨 자국을 들어낼 경우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다른 문제를 막기 위한 처치를 한다. 강아지라고 예외일까. 수술이 잦은 병치레를 하는 원인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우선 타로에게만 집중해서 생각해본다.

우선, 타로가 생리를 할 때는 산책을 하지 않기를 생각할 수 있다.

타로는 생리를 1년에 한 번 혹은 두 번 한다. 그 시기만 피하면 만약에 생길 불상사는 막을 수 있다.

그것만으로도 절반 이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다음은 자궁 질환, 아직 생기지도 않은 문제를 미리 걱정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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