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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챙 Feb 04. 2022

아무거나 씁니다

울화통이 터지고 답답해서 글을 씁니다.

마음은 답답하고 되는 일은 하나도 없어 

뭐라도 하려고 글을 씁니다.


일이 너무 많은데 하는 일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서,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말은 안 나와서,

가슴이 답답한데 그게 무엇인지 설명하려니 도통 표현을 못하는 내가 더 답답해서


가만히 있자니 그러지는 못하겠고,

뭔가를 하려니 아무것도 되지 않고,

읽을 책은 너무 많은데 막상 펴면 읽히지는 않고

적지 않고 흘려보내기엔 내 생각들이 아깝지만 적어 놓기엔 변변찮은 생각들만 그리고 그런 조각조각 메모들만 늘어갑니다.


노트에도 컴퓨터 폴더에도 생각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글이 되지 못할 글자들, 표현되지 못할 생각들.

쓰기만 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을지 이런 게 글이긴 한 건지

이러다가 미쳐버리는 건 아닌지.


짜증은 늘어가고 신경은 날카롭고 가슴은 답답합니다.

되는 일은 없고 이해해 주는 사람도 없고

설명을 하려고 해도 말도 잘 안 나올 때


이런 게 번아웃인지,

이런 게 우울증인지,

이런 게 불안함인지,


나는 가만히 있는데

내 마음은 가만히 있지 못하는

이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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