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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챙 Jul 13. 2022

그 허름한 바버 샾을 계속 찾게 되는 이유

적어도 3주에 한 번은 

단골 바버 샾에 간다.


최소한 3주 전에는 예약을 해야

머리를 자를 수 있는 그곳에는

주인장 바버

라이언(Ryan)이 머리를 잘라준다.


구석진 오피스 상가에 위치한 샾에는 

단출하게 바버 의자 하나와

샴푸 싱크 하나뿐.


남자 머리 커트 한 번 하는데 

넉넉한 팁까지 포함해서

오늘자 환율로 5만 2천 원.


비싸다고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가보고 단골이 안 된 사람이 없는 그곳.


라이언의 한결같은 커팅을

받아본 사람은 그 섬세함의 차이를 안다.


예약을 깜빡하거나 타 지역으로 출장을 가서

라이언에게 머리를 자르지 못할 때

그 한결같은 솜씨가 그리워진다.




겉보기엔 화려하지 않은 샾이지만

다시 찾게 만드는 라이언의 샾처럼,

나의 글도 겉보기엔 화려하진 않아도

다시 찾고픈 감동을 주는 글이 될 수 있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상처와 아픔을 남긴 그 사람을 모자이크 처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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