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3주에 한 번은
단골 바버 샾에 간다.
최소한 3주 전에는 예약을 해야
머리를 자를 수 있는 그곳에는
주인장 바버
라이언(Ryan)이 머리를 잘라준다.
구석진 오피스 상가에 위치한 샾에는
단출하게 바버 의자 하나와
샴푸 싱크 하나뿐.
남자 머리 커트 한 번 하는데
넉넉한 팁까지 포함해서
오늘자 환율로 5만 2천 원.
비싸다고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가보고 단골이 안 된 사람이 없는 그곳.
라이언의 한결같은 커팅을
받아본 사람은 그 섬세함의 차이를 안다.
예약을 깜빡하거나 타 지역으로 출장을 가서
라이언에게 머리를 자르지 못할 때
그 한결같은 솜씨가 그리워진다.
겉보기엔 화려하지 않은 샾이지만
다시 찾게 만드는 라이언의 샾처럼,
나의 글도 겉보기엔 화려하진 않아도
다시 찾고픈 감동을 주는 글이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