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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챙 Jul 16. 2022

무언가 보았다면 말을 하세요!

2001년 9월, 미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테러를 당했다. 2,996명이 사망했고 6,000여 명의 사람이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2010년 7월, 미국 국토안보부는 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If You See Something, Say Something® [1]

직역하면 "무언가 보았다면 말을 하세요!"


테러 관련 범죄 예방을 위해 시작된 이 캠페인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었다.

(1) 테러 관련 범죄의 징후들을 시민들에게 교육하는 것.

(2) 범죄의 징후를 봤을 때 신고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

 



이 캠페인은 테러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에도 적용될 수 있다.


(1) 여기서 어떤 일이 일어나면 안 되는지,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지 알아야 한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의 심각성을 일이 터진 후에야 인식하면 늦다. 내가 있는 곳에서 어떤 것이 잘못된 것인지, 어떤 것을 조심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약자나 소수자를 무시, 차별, 학대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가정, 학교, 직장, 사회 어느 곳에서도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2) 잘못된 것의 징조, 일어나면 안 되는 어떤 일이 생길 기미를 알아차려야 한다.


심각한 차별과 학대는 언어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 다수가 소수를, 강자가 약자를 비하, 차별, 무시하는 말을 한다면 낌새를 채야한다.


(3)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일을 목격했다면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 일이 커지기 전에 멈추는 게 제일 좋다. 누군가를 깔보는듯한 언어가 더 심한 언어폭력이나 범죄로 번지기 전에 무언가 말을 해야 한다. 당신의 말은 옳지 않다. 당신의 말은 내게 거슬린다. 듣기 싫다.라고 확실히 알려줘야 한다. 그 사람에게 직접 말하고, 주위 사람이 들을 수 있게 말하고, 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나 대중이 문제를 인식할 수 있게 외치고 또 글로 전해야 한다.


나쁜 의도와 언행을 실행하는 것을 아주 무안하게, 수치스럽게 만들어줘야 한다. 적어도 내가 있는 이곳에서는 나쁜 짓을 하는 것이 아주 번거롭고 힘들어지게 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 판단력으로 주의 깊게 살펴서 그것은 잘못됐다고 표현하는 것을 실행해야 한다.


부정, 부패, 비리, 농단은 말 없는 사회를 좋아한다. 말과 글이 죽은 사회는 그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다. 아무도 그것에 시비 걸지 않고 문제 제기하지 않는다. [2]

[1] https://www.dhs.gov/publication/if-you-see-something-say-something%E2%84%A2-campaign-overview

[2] p. 7,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메디치미디어,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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