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대화하듯이
연인에게 속삭이듯이
자녀에게 유언을 남기듯이
한 사람을 위해 에세이를 씁니다.
친구와의 대화에 다른 사람의 생각이 필요 없고
연인과의 밀화에 다른 사람의 의견이 필요 없고
자녀에게 남기는 마지막 말에 타인이 개입할 수 없듯이
에세이스트에게는 자신과 한 사람의 독자만이 있습니다.
그 한 사람을 위해 거짓 없는 참된 마음으로 쓰고
그 사람에게 가장 좋고 훌륭한 것을 주기 위해
에세이에 온 정성과 힘을 쏟아 붙는다면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족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에게 소중한 한 사람의 독자가 있고
그 사람을 위해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집중한다면
어쩌면 당신의 에세이는 그 마음과 노력만으로
이미 최고일지 모릅니다.
그러니 단 한 사람을 위해 에세이를 쓴 당신,
수고하고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