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건 크나큰 착각이었다
남편은 어때야 한다는 것의 정답은 어려서부터 익히 들어 알았다.
예수가 교회를 사랑한 것 같이 아내를 사랑하라.
예수는 교회를 어떻게 사랑했을까.
예수는 말을 잘했다.
하루 종일 그 말을 듣고 있어도 또 듣고 싶을 만큼 달변가였다.
예수는 잘 경청했다.
때론 말 안 해도 상대의 필요를 알았다.
예수는 부지런했다.
새벽마다 일어나 기도를 하러 갔다.
예수는 진실됐다.
거짓말을 한 적도, 교회를 배신한 적도 없다.
예수는 교회를 위해 죽었다.
예수가 지구에 온 단 한 가지 목적은 교회를 위해서였다.
예수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평생 교회와 함께 한다고 했다. 로맨티시스트다.
예수가 교회를 사랑한 것 같이 아내를 사랑하라고 했다.
하지만 안다고 살아지는 건 아니다.
예수가 기준을 너무 높여놔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