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생명의삶

표적 6: 날 때부터 눈먼 사람을 볼 수 있게 하심

요한복음 9장 1-12절

by 폴챙

2025년 2월 1일 토요일

예수께서 길을 가시다가 날 때부터 눈먼 사람을 만나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께 물었습니다. “랍비여, 이 사람이 눈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이 사람의 죄 때문입니까, 부모의 죄 때문입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이 사람의 죄도, 그 부모의 죄도 아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그에게서 드러내시려는 것이다. 우리는 낮 동안에 나를 보내신 분의 일을 해야 한다. 밤이 오면 그때에는 아무도 일할 수 없다.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 나는 세상의 빛이다.”

이 말씀을 하신 후 예수께서 땅에 침을 뱉어서 진흙을 이겨 그 사람의 눈에 바르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실로암 연못에 가서 씻어라.” (‘실로암’은 ‘보냄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그 사람이 가서 씻고는 앞을 보게 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웃 사람들과 그가 전에 구걸하던 것을 보아 온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이 사람은 앉아서 구걸하던 사람이 아닌가?” 몇몇 사람들은 그 사람이라고 말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아니다. 그냥 닮았을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내가 바로 그 사람이오.”

그들이 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눈을 뜨게 됐느냐?”

그가 대답했습니다. “예수라는 분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고 하셨소. 그래서 내가 가서 씻었더니 이렇게 볼 수 있게 됐소.”

사람들이 “예수가 어디 있느냐?” 하고 묻자 그는 “모르겠소” 하고 대답했습니다.

[요한복음 9장 1-12절, 우리말성경]


오늘 본문에는 시각장애인으로 태어난 사람이 등장합니다. 가뜩이나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갖고 태어나서 억울할 텐데, 제자들은 이 사람이 이렇게 된 것이 자신 혹은 부모의 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 사람이 그렇게 된 것이 그 사람이나 부모의 죄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을 드러내시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는 그 어떤 의학적 근거도 없어 보이는 위생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눈먼 사람을 치료합니다. 다소 엽기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핵심은 예수의 말에 순종하였더니 병이 나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위 사람들 눈에는 이상하게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사자는 예수님이 자신의 눈에 바른 것이 예수님의 침을 뱉어서 진흙을 이긴 것이라는 것조차 몰랐을지도 모릅니다. 그저 그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고 그의 장애가 나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서 드러내신 것은 그의 순종과 치유입니다. 그의 순종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낫고자 했고, 그저 예수님의 말대로 행동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근거가 있는 방법을 나에게 시행하고 있는 것인지 예수께 따지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나았습니다.


어쩌면 예수가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순종일지도 모릅니다. 예수가 말씀하셨기에 따르는 것, 그것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나에게서 드러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요한복음 매거진은 두란노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QT교재 <생명의 삶> 2025년 1-3월 본문을 따라 매일 발행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브런치북: 오늘부터 교양 있는 그리스도인


keyword
폴챙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구독자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