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by Paul
글로 밥벌이를 시작한 이유는 뭘까. Paul 제공

지난 2015년 군에 입대해 글로 밥벌이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이후 6년이 지났고 놀랍게도 난 글로 돈을 벌고 있다.


일기장에 적은 글은 오로지 나만 볼 수 있다. 하여 나의 주관이 아주 많이 들어간다. 누구도 뭐라하지 않는다. 나만 볼 수 있는 일종의 '감정 입력서'이니깐.


하지만 내 밥벌이는 그렇지 않다. 마음만 먹으면 국내를 넘어 국외에서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그만큼 내가 적는 글에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다.


글 하나로 세상이 움직이는 건 꽤나 멋진 일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멋짐은 찔러도 아프지 않을 만큼 무뎌졌다. 문득 나는 왜 글을 쓰고 있을까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 공간은 나의 일기장이면서 동시에 글로 끄적거리고 싶어하는 이들의 소통창구가 되었으면 한다. 때론 생각하지 않은 글이 누군가에게 큰 위로가 되는 걸 알기에, 그 힘을 믿고 사부작거리려고 한다.


부디 어떤 이유로 찾아왔든 단 한 줄이라도 얻어갔으면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하루에도 숱하게 써내려 가는 나의 글 가운데 의미없는 행위는 되지 않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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