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꾸준함이 별로 없다. 꾸준하게 무엇을 한다는 것은 나와는 거리가 꽤 먼 것이었고, 내가 꾸준하게 무엇을 한다면 그것은 나와 정말 잘 맞거나 강제로 행해지거나였다. 어렸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내가 해왔던 것은 숨쉬기, 평일에 학교 또는 회사 가기, 주말에 성당 가기 정도였던 것 같다.
최근 몇 년 동안 내가 꾸준하게 해온 것들이 몇 가지 있다. 바로 요가와 글쓰기다. 2년 정도에 시작한 요가는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해오고 있고, 글쓰기도 1년 반쯤 시작하여 일주일에 1개의 글을 쓰고 있다. 중간에 위기가 있어 살짝 쉰 적도 있긴 했지만, 이렇게 내가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예삿일은 아니다. 정말 특별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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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마저도 나 스스로 하기는 정말 힘들다. 요가는 요가 스튜디오를 등록하여 나를 강제하고, 글쓰기도 일종의 스터디를 통해서 일요일 자정까지 글을 제출한다. 둘 다 고통스러움이 동반하지만 하고 나면 기분이 좋다. 그리고 작은 변화들이 생겨난다. 요가를 통해 내 몸과 마음을 더 잘 바라보며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고, 글쓰기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힘을 키우고 내 의견들을 효과적으로 남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어찌어찌 잘 이겨내어 꾸준히 무엇인가를 하면 무언가 얻는 게 있다. 내가 지속해서 해오고 있는 요가와 글쓰기는 나에게 별개의 요소가 아니다. 요가에서 느낀 점을 글쓰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엄청 훌륭한 글인지 아닌지는 판단할 수 없을지라도, 내 솔직한 생각들을 읽어주고 반응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종종 잘 읽었다며, 큰 도움이 되셨다며 고마움을 전하시는 분들도 있고, 좋은 기회와 행운을 주시는 분들도 있다. 요가와 글쓰기를 통해 여러 가능성들을 엿볼 수 있게 되었고 점점 더 성장해나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브런치에서 만들어 준 소책자
꾸준하게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다. 얼마 전에 시작한 유튜브에 영상을 매주 1~2개는 올리고자 마음을 먹었지만, 벌써 나 자신과의 약속을 몇 번이나 어기고 말았다. 마음먹고 시작한 것도 이렇게 흔들리는데, 인생에서의 수많은 것들을 꾸준히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우랴. 뭔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경험들이 쌓이고 쌓이게 만드는 어떠한 적층 과정일 텐데, 그 과정은 정말 어렵고 힘들 수 있다. 그 쌓인 것들이 단단해지기 전에 밟으면 모든 것이 무너지지만, 어느 정도 시간과 노력이 지나 단단해지면 밟아도 무너지지 않는 임계점을 지날 것이다. 그 포인트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아 전문가가 되는 것이 힘든 것이다.
내가 결심한 것들, 좋아하는 것들,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꾸준하게 행하고 지켜나가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 단단해지는 임계점을 넘어서고, 쉬이 무너지지 않는 나를 발견하고 싶다. 그럴 것이다.
얼마 전에 유튜브 채널을 오픈했습니다. 저 같은 보통 사람들도 요가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요가 정보 꿀팁 채널, 요가갱TV 입니다. 유튜브에 그냥 '요가갱'이라고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요가에 대한 꿀팁, 도움될만한 정보들, 동작 따라 하기, 내 몸 진단해보기 등 다양한 컨텐츠를 준비 중이니까, 구독과 좋아요, 그리고 댓글로 피드백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