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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루 Sep 28. 2019

책_당신의 기도가 응답받지 못하는 이유를 아십니까?

저 워런 W. 위어스비. 출 나침판


 기도에 대한 오해, 기도하는 대상인 하나님에 대한 오해가 책 제목에 대한 답이다. 이 책은 그 오해들의 내용을 소개하고 바로잡아 준다.  

 우리의 기도를 가로막는 장벽은 알고 있는 죄, 이기심, 가정(관계)의 불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것이 있다.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벗어나거나 당신의 성품과 모순된 것이라면 그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할 때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해야 한다. 그다음에야 우리의 간구를 기도할 수 있다. 이 순서가 대단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것이 우리가 기도를 하는 마음의 동기가 어디에 있는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기도의 목적은 마땅히 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것이어야 한다. 

 나의 기도는 탐욕적이거나 이기적이었던 적은 없었나? 내 기도가 하나님의 뜻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중심에 두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됐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기도를 알려주시면서 “나의 아버지”가 아니라 “우리 아버지”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우리가 서로에게 속해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기도할 때 먼저 다른 사람의 필요를 마음에 두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탐심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 탐심은 다른 죄악이 내 안에 유입되는 통로가 된다. 


 모세는 자신의 죄로 인해 기도의 응답을 받지 못했다. 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길 구했지만, 주님은 마음을 돌이키지 않으셨고 다시는 이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까지 하셨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그분의 뜻대로 이루실 것이라고 믿기보다, 하나님께서 과거에 역사하셨던 방법에 의존했다. 지금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기의 경험을 좇았던 것이다. 그는 그렇게 하나님께서 나타내시고자 하신 아름다운 영상에 먹칠을 했다. 우리가 죄를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은혜 안에서 용서해 주시지만, 당신의 통치하심 안에서 “너는 네가 심은 대로 거둘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참된 회개는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고, 자신이 지은 죄의 결과를 받아들인다. 모세는 그렇게 여호수아를 세웠다. 


 한편,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가 낙심하고 실의에 빠졌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돌보셨던 세심함을 소개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어떻게 들으시고 어떻게 역사하시는지를 알려준다. 엘리야의 낙심한 마음을 인자하심으로 살피시는 주님은 “그가 방황했다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자신을 죽게 해달라고 구했던 엘리야를 향해 “포기하지 말아라! 나는 너를 위하여 더욱 좋은 어떤 것을 계획하고 있다. 나를 의지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에게 영광과 존귀를 베풀어 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당신은 응답되지 않은 기도에 대해 감사해 본 적이 있는가?” 군대 귀신 들렸던 자는 예수님께 동행의 의사를 비쳤으나 거절을 당했다. 그러나 그는 실망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즉시 자기 길을 가서 예수께서 자기를 위해 행하신 위대한 일을 온 성읍에 두루 퍼뜨렸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그분의 거절하심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의 기도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것으로써 모든 것은 충분하다.


 기도의 미덕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마련해 놓으신 것을 위해 우리를 준비시키시는 데 있다. 때로 그것은 멍에를 동반한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멍에, 육신의 가시를 없애주시기를 간구했다. 그러나 그는 자기 육신의 안위보다 하나님의 뜻을 더 우선했다. 그랬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알고 나서는 오히려 육신의 가시를 자랑했다. 더 이상 그것을 없애달라고 기도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자신에게 연약함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했다. 

 내 기도도 이와 같아야 한다. 내 삶이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을 위해 존재하듯, 내 기도 역시 그 목적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 매일같이 드리는 나의 기도를 점검하고 내 영혼의 방향을 점검하자. 그리고 늘 말씀을 묵상함으로 내 기도가 하나님이 들으시기에 사랑스러운 속삭임이 되도록 하자. 


"사람이 귀를 돌려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잠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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