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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루 Feb 13. 2020

샬롬, 예수님의 신부들!

샬롬, 예수님의 신부들! 오늘은 유난히 예수님 생각에 설레고 행복한 날이었어요.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예수님도 우리처럼 우리의 혼인 잔치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계세요. 다시 만날 그 날이 언제인지는 예수님도 모르시기 때문이죠.

예수님은 그 날을 기다리시면서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사랑을 표현하십니다. 덕분에 우리는 예수님이 역사 위에 친히 쓰신 편지를 날마다 읽으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죠. 유난히 지친 어떤 날에는 가방 속에나 책상 위에 작은 선물과 함께 앙증맞은 쪽지를 붙여 놓으시기도 하고, 또 예상치 못한 이벤트를 우리의 친구들을 통해 이루 시기도 합니다. 우리의 약함과 단점뿐만 아니라 필요와 기호를 잘 아시니, 예수님의 선물은 언제나 큰 감동이 된답니다.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예수님은 자기를 비워버리셨습니다. 저도 예수님을 사랑하긴 하지만 저를 비우진 못하고 있어서 늘 죄송한 마음이에요.

예수님은 우리를 손쉽게 차지할 지위를 가지고 계셨어요. 그러나 그 권위로 행하지 않으시고 연약한 아기의 몸으로 오셔서 잠잠히 성장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능력도 있으셔서 여러 가지 기적과 말솜씨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으실 수도 있었지만, 도살당하는 양처럼 침묵으로 십자가를 지셨어요.

 예수님의 사랑은 도대체 어떤 사랑이길래 이런 일들이 가능했을까요? 발가벗겨져 세상에 전시되는 수치와 폐에 물이 차올라 숨쉬기도 힘든 고통 속에서도 예수님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챙겨주셨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을 조롱하는 사람들까지도 사랑하셨어요. 이 사랑이 어떤 사랑인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이 한 뼘의 인생을 다 쏟아도 부족할 거예요. 그래서 영생을 주신 게 참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알기 위해서라도 저에겐 영생이 꼭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곧바로 제자들을 찾아가셨어요. 얼마나 보고 싶으셨으면 문을 걸어 잠그고 숨은 그들 한가운데 그냥 짠! 하고 나타나 버리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그때도 여전히 예수님을 오해하고 있었어요. 결국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버렸죠.

 제자들은 3년 동안 예수님을 오해했어요. 예수님의 말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고 받아들였죠. 그럼에도 예수님은 제자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제자들의 연약함을 살피시며 차근차근 말씀하셨고 자세하게 설명하셨고 반복해서 알려주셨어요.

 그러나 예수님의 마음보다 자기 마음이 더 중요했던 제자들은 결국 예수님이 잡히시던 날, 예수님을 버렸습니다. 자기가 원하던 사랑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랬던 제자들을 예수님은 다시 찾아오신 겁니다. 또 도망가서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삶으로 돌아가려는 제자들에게 또 찾아가신 겁니다. 끝까지 자기를 의심하는 제자에게 나타나 수치와 고통의 증거를 보여주신 겁니다. 예수님도 완전한 사람이셨다면 배신감과 억울함을 느끼셨을 텐데도.. 사랑이 너무 커서 마음의 괴로움마저 덮어버렸나 봅니다.


 예수님. 예수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그 사랑이 어림할 수 없을 정도로 커서 깜짝깜짝 놀랍니다. 바보처럼 혼자 싱글벙글 웃기도 합니다. 자주 하늘을 보는 버릇도 생겼습니다. 그때마다 예수님이 내 이름을 부르시며 뛰어오실 것 같습니다(아 2:8). 잠에서 깰 때마다 느껴지는 행복은 예수님의 굿모닝 키스 같습니다. 기지개를 켜고 눈을 뜨면, 어두운 방 안에서 빛을 발하는 예수님의 눈동자가 사랑스럽게 나를 바라보고 계심을 느낍니다. 마라나타, 우리의 아침 인사는 이처럼 그리움과 사랑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마라나타, 매일 밤 주님의 품에서 깨어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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