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 너를 그리는

by 방루

화가는 모든 색을 사랑한다.

어느 색도 차별하지 않는다.

밝은 그림에도 어두운 색을 사용하고,

선명한 그림에도 흐릿한 색을 사용한다.


너를 그리는 나도 그렇다.

기쁨으로 칠할 때 슬픔의 색도 사용한다.

평안을 그릴 때 인내의 선을 사용한다.

행복의 색을 채울 때 고통의 색을 섞는다.

그렇게 너를 사랑하는 나의 그림을 완성해 간다.

매거진의 이전글/ 색이었고, 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