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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루 Mar 21. 2023

#24. 구하라

눅 11:1-13

[2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아버지여

 기도는 아버지께 드리는 것입니다. 나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은 나의 필요를 다 아시고 나의 연약함과 완악함도 다 아시면서도 신실하게 나를 사랑하시는 나의 아버지이십니다.

 제자들은 ‘요한처럼’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했으나 예수님의 기도는 요한의 것과 차원이 달랐습니다(1). 요한의 기도는 종의 기도였으나 예수님의 기도는 아들의 기도였죠.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에게 ‘아들의 기도’를 주십니다. 당신의 이름으로 기도하게 해 주셨습니다.

 기도할 수 있음이 은혜입니다. 이 얼마나 큰 특권인지요! 아버지여, 아버지여, 이 첫마디에 모든 기도가 완성되어 버립니다. 아버지, 당신은 예수의 아버지시요 또한 나의 아버지이십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기도를 여는 첫 문장은 아버지의 이름과 나라를 구하는 것입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이름과 나라를 구하는 것이 기도요 참 지혜인 줄 믿습니다. 이는 사람이 구할 수 있는 가장 큰 것입니다. 그 안에 모든 것이 있습니다.

 제 말과 행동으로 드리는 기도가 어떠한지를 돌아봅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는 것을 최고 목표로 삼고 아버지의 나라가 제가 속한 현장에 임하기를 학수고대하며 매진하는 제가 되길 원합니다.


[3절]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당연한 것 하나도 없습니다. 오늘 제게 속한 모든 물질이 내일도 당연히 제게 남아있는 것이 아닙니다. 욥을 보면서 배운 것을 잊지 않게 하소서. 제가 누리는 모든 것이 오늘 제게 허락되는 것과 내일도 그럴 수 있음은 하나님의 은혜 덕분임을 고백합니다. 주시는 분도 여호와시요, 거두시는 분도 여호와이십니다. 제가 부할 때나 가난할 때나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하여지고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길 간절히 원합니다. 그것이 제 유일한 기쁨이 되길 원합니다.

 광야를 살길 원합니다. 날마다 만나를 먹으면서도 불신앙을 품는 것이 완악한 제 모습입니다. 은혜를 잊지 않고 살길 원합니다. 은혜가 아니면 다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이 버렸다 소릴 들을 정도로 폐망하더라도 제겐 주님만 있으면 됩니다. 그러니 우리 사이에 무엇도 끼어들지 못하게 해 주세요. 나는 내 신랑과 맨살로 맞닿고 싶습니다.


[4절]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하라”

 저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합니다. 그들이 생각날 때마다 축복 기도를 드릴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들이 지독하게 멸망하기를 원했던 마음은 오히려 저를 시험에 들게 했습니다. 그러나 원수도 사랑하라는 말씀은 저를 구원하여 자유케 했습니다. 참으로 당신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생명입니다.

 저에게 죄를 지은 자들은 오늘도 자신이 옳다고, 의롭다고,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겠죠. 오히려 자기가 피해자라고, 자기가 저를 봐줬다고 여길 것입니다. 이전에는 그런 모습에 속이 뒤짚혔는데, 이제는 그들이 자처하는 재앙이 어떠한지를 알기에 오히려 기도하게 됩니다. 저들 또한 자기 죄를 인정하고 타인의 죄를 사함으로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회개하는 은혜를 주시옵소서. 성령 안에서만 우리가 진정으로 화해하고 회복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9-10절]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예수님께서 기도를 가르쳐 주시면서 “구하라”는 말씀을 거듭해 명령하십니다. 주님은 우리가 기도하길 원하시는군요. 아들로서 아버지께 간구하기를 원하십니다. 오직 아들만이 아버지께 간구할 수 있습니다. 오직 아들만이 무례하고 무모해 보이는 간구를 거리낌 없이 아빠에게 말할 수 있습니다.

 구하면 주십니다. 찾으면 찾게 하십니다. 두드리면 열릴 것입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약속하십니다. 기도하는 자에게, 구하는 자에게 받을 것이고 찾아낼 것이고 열릴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러니 기도하지 않음은 불신앙입니다. 기도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을 찾는 것 또한 불신앙입니다.

 분주한 생각과 몸을 멈춰 세우고 엎드려 기도하겠습니다. 더욱 힘써 기도하겠습니다. 


[13절]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예수님은 하늘 아버지를 ‘너희 아버지’라고 하십니다. 나의 아버지.. 나의 하늘 아버지는 제가 구할 때 성령을 주실 것입니다. 제가 돌이나 뱀을 달라고 기도해도 주님은 성령으로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좋은 것을 주시는 주님, 늘 저를 좋게 하시는 아버지. 그러니 담대히 구합니다. 제 모든 염려를 주께 맡깁니다.

 이 하찮고 천박한 삶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은 왜 이리도 크고 위대한지요. 제가 가장 간절히 구하고 찾는 것은 아버지의 얼굴입니다. 제가 가장 열렬히 두드리고 있는 문은 아버지의 방문입니다. 성령님, 제게 열어 주세요. 제게 찾아주세요. 제게 구해주세요. 당신은 제 기도의 능력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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