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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루 Mar 27. 2023

#29. 호산나

눅 19:36-44

[누가복음 19장]

[36-38절]   

“가실 때에 그들이 자기의 겉옷을 길에 펴더라 이미 감람 산 내리막길에 가까이 오시매 제자의 온 무리가 자기들이 본 바 모든 능한 일로 인하여 기뻐하며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여”

“이르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하니”

 나의 왕, 나의 하나님, 주께서 가시는 길에 나의 겉옷을 폅니다. 그렇게 나의 모든 안위와 영광이 당신의 발아래 있음을 고백합니다.

 높으신 주님은 나를 위해 내리막길을 내려가십니다. 하늘 보좌에서 가장 낮은 곳까지 내려가시는 예수를 봅니다. 제가 본 모든 능한 일들 중 이 일이 가장 놀랍고 기이한 일입니다. 내리막길을 가시는 하나님, 당신은 영광의 왕이십니다.


[39-40절]   

“무리 중 어떤 바리새인들이 말하되 선생이여 당신의 제자들을 책망하소서 하거늘”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

 이처럼 예수님을 찬양하는 나를 정죄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자기 의에 눈이 먼 바리새인 같은 자들은 오늘도 주를 찬양하는 제자들을 책망하길 원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의 편을 들어주십니다. 어제 주일 예배 설교 말씀으로 저를 위로해 주시듯, 대적하는 자들의 정죄와 핍박도 승리로 뒤바꿔 버리십니다.

 저도 주를 따라 내리막길을 가고 있습니다. 제가 주를 따라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주님의 비호가 내게 있습니다. 나의 중보자는 영광의 왕이십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요동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제게 주신 은혜의 말씀을 쉼 없이 전하며 살겠습니다. 호산나, 우리를 구원하소서. 나는 주의 구원하심을 보길 원하나이다.


[41-42,44절]

“가까이 오사 성을 보시고 우시며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늘 너도 평화에 이르게 하는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터인데! 그러나 지금 너는 그 일을 보지 못하는구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보살핌 받는 날을), 네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예수님을 찬양하던 제자들, 그런 제자들을 책망하길 원했던 바리새인들, 그 누구도 평화에 이르게 하는 일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의 기쁜 찬송 가운데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오늘날 수많은 교회에서 수많은 찬양이 울려 퍼집니다. 그들 중 얼마나 평화에 이르게 하는 일을 눈을 열어 보고 있습니까?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날이 이르러, 우리에게 멸망이 닥치기 전에(43), 우리를 구원하여 주시옵소서!

 평화에 이르게 하는 일을 보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때를 우리가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때는 아직 우리에게 멸망이 닥치기 전인 바로 지금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을 즐거워하고 찬송하는 수많은 제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정작 자기를 찾아오신, 이 낮은 곳에 ‘가까이 오신’ 하나님을 알아보질 못합니다. 그들이 지금 기뻐할게 아니라 슬퍼할 때임을, 찬송할 때가 아니라 회개할 때임을 깨닫질 못합니다(약 4:8-10).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를 구원하소서. 우리의 눈을 열어 마땅히 봐야 할 것을 보게 하소서! 이 귀한 때를 놓치지 않게 하소서. 보살핌 받는 날을 사는 것이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하심 때문임을 깨닫게 하소서. 그리고 아직 회개할 수 있을 때, 아직 구원받을 수 있을 이때를 놓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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