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한마리

죽은 닭아 미안하다. 너는 글이 되었다.

by 강신규


점심으로

튀긴 닭 한 마리를 먹었다.

어떻게 닭 한 마리가

배 속에 들어갈 수 있을까.


닭의 몸과 시간,

그리고 영혼을

빼앗은 기분이다.


나는 오늘

무슨 일을 해야

닭의 죽음 값을 대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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