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신혼부부. 서울을 떠나다.
피피는 이제 출근을 할 필요가 없어요. 서울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죠. 그렇지만 모든 미팅 업체들은 서울에 있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서울 외곽으로 30분 거리 안쪽의 새로운 피피 하우스를 찾아야 했어요. 갑자기 왜 이사를 가냐고요? 전세대란으로 쫒겨 났어요. 슬픈 현실이죠. 사실은 이사에 대한 계획이 없었는데 급하게 떠나게 되었습니다.
피피는 새로운 것을 좋아해요. 피피 남편은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 하죠. 이왕 떠나는거 더 넓고 더 업그레이드 된 곳을 찾아 떠납니다.
- 사무실로 이용 할 수 있는 공간
- 높은 천장
- 재고를 놓을 수 있는 창고 .
- 곧 태어날 알콩이를 위한 화장실 2개 .
- 슬세권. (슬리퍼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각종 여가 편의시설을 이용 할 수 있는 주거공간)
- 업체와의 거리 30분 안쪽
처음에는 진심으로 구해줘 홈즈에 신청 해볼까도 고민했어요. 지금 너무 모든 것이 한꺼번에 겹쳐 있는 상황이 당황스러웠어요.
신규 시즌 런칭 전이라. 런칭 준비와 함께 홈페이지 등록, 그리고 이사와 임산부라는 조건으로 여기저기 움직이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죠. 피피는 또 밤샘 서치를 합니다.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보이거든요. 집(Home)도 쇼핑(Shopping)처럼! 어쩌피 전세인데 어때!
시도는 해봤어?
피피는 또 다시, 10%의 확신과 90%의 자신감으로 서울을 떠나 의정부로 이사를 갑니다.
피피는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아파트 형식의 구조에서 일하는 것이 조금 힘들어요.
왠지 누워야만 할것 같아요. 평범한 구조 보다는 다른 구조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으로 높은 천장과 피피의 작업 공간인 대형 테이블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찾았습니다.
정말 주중 주말 할거 없이 여기저기 모든 곳을 돌아다니던 중. 정말 높은 천장의 오픈형 복층과 넓은 거실을 가진 집을 발견 했어요.
역시 발품을 팔면 다 나옵니다. 복층 공간에 재고를 놓고 불필요한 짐들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더라고요. 여기입니다 여기!
또 신기한 집을 발견하고 피피는 신이나요. 피피 파자마가 더 돋보일 수 있는 집인것 같아요. 어느 누군가는 "여기가 뭐가 좋아?" 라고 할 수 있지만 피피가 만족하면 됐죠 뭐.
회사를 다닐 때에는 집이라는 공간을 휴식으로만 생각했어요.
집에 오면 모든 전원을 끄고 쉰다 라는 개념이었는데, 지금은 집에서 일도 해야하고, 밥도 먹어야하고, 잠도 자야합니다. 피피부부에게 집이란,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서, 일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이에요.
그래서 피피에겐 집이라는 개념자체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집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했어요. 파자마라는 아이템도 집에서 얻을 수 있는 영감으로부터 시작을 했기 때문에 새로운 집(사무실)을 구할때 더 신중할 수 밖에 없었죠.
피피하우스에는 TV가 없어요. TV가 있으면 구조적으로 너무 단순한 배치가 되어버려요. TV 앞은 꼭 쇼파! 1+1 처럼 따라다녀요. TV가 없는 거실에는 음악이 흐르고, 대형 테이블을 과감하게 배치해서 오히려 더! 커다란 사무실의 느낌으로 살리고 싶은 생각이었습니다.
안방은 휴식의 공간으로 분리하기.
안방은 정말 꼭 필요한 가구만 넣어요. 침대 하나 입니다. 침대 하나 조명 하나가 끝! 정말 잠을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좋아요. 통창 유리문의 개방감으로 멍 때리거나 글을 쓰기에 아주 만족스럽고 아늑한 공간으로 분리됩니다.
여러가지 의자를 여기저기 배치하기.
하나의 종류의 의자를 놓는것 보다 여러 종류의 의자를 놓으면 더 다채롭고 재밌어요. 꼭 용도에 맞는 의자를 놓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경계를 넘나드는 것이 더 요즘스럽나? 라는 생각도 들고요. 요즘 빈티지 체어에 빠져있어서 쇼핑 삼매경에 눈이 자꾸돌아가네요. 지금 이럴때가 아닌데.... 장바구니 리스트가 늘어납니다.
피피도 사실 매매를 해서 전체를 다 리모델링 하고 싶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타이밍이 아닌가봐요. 피피에게 더 집중하고 회사의 성장 후 점점 더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차근차근 보여 드릴게요.
이사하기 바로 전날까지 피피파자마 리오더를 위해 공장을 계속 왔다갔다 합니다.
챙겨야 할 것이 왜 이렇게 많은것인지 정말 정신이 없네요. 업무는 업무 대로, 집은 집 대로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습니다. 공장의 스케쥴도 내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머리가 터지지만... 하나씩 차근- 차근- 해결해 가는것이 이제 조금은 익숙해지고 있어요.
어느새 짐 정리를 마치고 새벽이 되서야 자리에 앉아요. 새로운 공간에서 뉴스레터를 쓰고 있는 제가 아직은 어색하지만 조금 더 업그레이 된 공간과 새로운 기분으로 Summer 제품의 영감을 더 멋있게 할 수 있을 것같아요.
다음 주는 새로운 다음 시즌, 핫썸머에 관한 무드보드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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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다음 주에는 ''피피의 여름시즌, 새로운 컨셉의 무드보드" 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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