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P Nov 10. 2020

EP.3 부부의 사업 아이템 정하기

'잘' 팔리는것과 '잘' 하는것의 경계선

남편의 직업은 그래픽디자이너 (경력 6년)

아내의 직업은 패션디자이너 (경력 10년)


우리가 잘 할 수 있는게 뭘까? 일 하는거?

아니 그거말고, 잘 팔 수 있는게 뭘까?


으으... 아무리 생각해도 디자이너들이나 좋아 할 법한 잡동사니들 뿐입니다. 금색에 아주 날카롭게 생긴 가위같은거...그런거 말고 뭔가 대중적이면서도! 우리둘의 직업적인 적성을 잘 살리면서도! 정말 우리에게 딱 맞는건 없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퇴사하고 매일마다 이야기 합니다. 덕분에 카페에서 하루종일 놀아요...


피피부부는 서로 잘하는것과 좋아하는것을 나열 해 봅니다.

남편이 좋아하는건 장기게임. 장기말을 현대적으로 디자인? 누가사냐....생각좀요...

반면에,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건 좀 특이합니다. 오후 5시 31분의 늦은 오후 햇빛아래서 낮잠자기.

실제로 아내는 잠을 정말 많이 잡니다. 너무 많이 자서 결혼하고 좀 깜짝 놀랐어요..

잠옷도 많이 삽니다. 응...? 잠옷? 이 한마디에 두 부부의 신경이 집중됩니다.


자...그러면 남편이 브랜딩하고, 패키지, 라벨디자인, 마케팅 컨텐츠등 만들고,

아내는 경력 10년의 패션디자인을 살려서 잠옷을 만든다! 엥? 정말 그렇게 하면 될 것도 같은데?

이 한마디에 피피부부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합니다. 조금 더 생각해야 되는거 아닐까...



PP가 파자마(Pyjamas)를 선택한 이유

한가지도 아니고 무려 4가지. 들어나 봅시다.


집에서의 생활이 많아진 요즘. 남들에게 보여주는 옷은 많은데, 정작 집에서 '나'를 위한 옷은 '왜' 없을까요?

집에서 '왜' 작년여름에 싸게 주고 산, 목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있나요?

잠깐 집앞에 편의점에 나가는데, 인터넷으로 싸게주고 산 '2만원' 짜리 꽃무늬 파자마를 입고 나가려니 뭔가 창피합니다. 갈아입고 나가려니 이것 또한 불편합니다. 갔다 와서 또 갈아 입어야 하나요?

잠옷인데 답답해서 잠이 안오고, 빨면 줄어들고, 땀이 안통하고, 디자인도 입다보니 창피.. 결국엔 안입는 잠옷 투성이가 되가는 현실



밖에서 남한테 보여주는 그런옷 말고, 집에서 진짜 나를 위한 옷은 한벌도 없잖아요...


파자마에 대한 PP의 이야기


백화점이나, 온라인쇼핑몰에서 내가 사고싶은 그런 멋진 파자마 — 기본에 충실하고 핏이 멋지면서 소재는 고급스러운 — 안타깝게도, 그런 파자마는 없었습니다. (의외였습니다...정말)


저는 파자마를 무척 좋아해서 종류별로 입고 있습니다. 소재별로도 다 있고 길이별로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파는 파자마(Pyjamas)는 사기전에는 엄청 좋아보입니다. 그런데, 막상 받아보면 소재가 후들후들하고 실루엣 기장도 안맞습니다.


"이상하게 불편해 !!"

"땀흡수도 안되고, 잠이 안온다고!!"

"차라리 그냥 구멍난 티셔츠랑 맨날 입던 반바지가 훨씬 편한데.."


이게 바로 파자마를 입어본 사람은 있어도

다시는 파자마를 안입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요?


아무튼, 새로산 파자마가 화학품? 냄새가 나서 한번 세탁기에 돌려봅니다. 그런데, 왜 더 망가지는 걸까요. 조금 더 좋은걸 사겠다고 막상 백화점에 가보면, 30만원이 넘는 파자마는 가격대가 납득이 안갑니다. "아니, 왜 자꾸! '꽃무늬'만 있는거야? 뭔가 엄마가 입고 있을법한 느끼한 파자마, 아니면 프릴달린 파자마?"



프랑스, 갈르리 라파예트 백화점


예전에 파리 출장을 갔을때 백화점 한 층이 모두 란제리 섹션 이었습니다. 홈(Home)에 대한 유럽의 인식은 이렇게나 다르다는걸 느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물론, 다양한 란제리가 있지만, 왠지 모르게 숨어서... 산다는 인식과, 구석에... 있는 매장이 많습니다.


그에 비해, 파자마, 란제리, 로브, 수영복 까지. 여러 소품들이 한층에 대놓고? 몰려있는데 정말 디자인도 굉장히 다양하고 브랜드도 많고, 소재며 컬러며 사고싶은 옷이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다른 나라는

홈(Home)에 대한 브랜드가 많을걸까?"


외국은 인건비가 비싸서 뭐든지 집에서 한다고 합니다. 배달도 비싸서 직접 픽업해서 먹고, 집수리도 비싸서 직접 고치고, 인테리어셀프, 핸드폰 고치는것도 셀프, 외식도 잘 안하고, 뭐든지 집에서 하는 문화가 우리나라에 비해서 많은거 같습니다. (다그런거는 아니지만요.) 오후 5~6시만 상점가에 불이꺼지고 집에와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걸 보면 부럽기도 하고,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반대로 편리한(새벽에도 배달) 새벽생활?이 좋기도 합니다. 으으 헷갈려;;                


어쨋든, PP는 재택근무를 하고, 가족과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졌습니다.

막상 집에서 지내려니, 집에서 입는 '집옷'이 제일 먼저 필요합니다.


집에서 계속 지내다 보니... 생각보다 무심한? 아이템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런저런것?들을 하나씩 채워 나가다 보면 PP만의 홈 스타일링(Home Styling)이 완성 될 것 같습니다.



다음 글은 부부가 싸우면서? 사업? 하는것에 대해서 다루어 볼게요!


부부가 창업하는것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꼭 댓글 남겨주세요!

꼭 답변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All inspiration comes from home.

모든 영감은 집에서 나온다.


https://www.instagram.com/official.pausepleas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