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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P May 20. 2022

퍼즈플리즈 리브랜딩 무드보드 (EP.4)

무드보드는 누구를 위한것인가


2022년 05월 20일 금요일 by MNPP



2022년

F/W 피피

이번 시즌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피피부부의 이야기입니다.


경계에 대한 피피의 무드보드를 만들다보니 이거 너무 어려워 지는건 아닐까? 자꾸만 생각이 깊어지고 고민하게 되는 피피의 모습이 어색하네요. 큰일이. 피피의 남편에게 물든것같습니다.


무드보드를 만들때 이것도 표현하고 싶고 저것도 표현하고 싶어서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복잡미묘한 무드보드가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또 다시 이것도 아니 저것도 아니 라고 하다가 또 이렇게 시간이 흘러버립니다.


정석적인 무드보드. 프린터로 뽑고 가위로 잘라서 붙이고 이미지 하나하나 설명하고 피드백 받고 고치고.


가만 생각해 보면...회사에서 보고를 위한 무드보드를 우리 부부 둘이 하는데 왜 어렵게 만들고 있어야 하는지 그것참. 원래 무드보드라는게 보여주려고 만드는 거라서 하다보면 이것저것 억지로 껴 맞추게 되는거 다들 잘 아시죠?


서로다른 두사람을 교집합(Intersection)으로 어떻게 풀까 고민하다가 발견한 ace&tate의 사진.


경계라는 단어를 설명하기 위해 이번 시즌 피피는요 왜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했냐면. 어쩌구 저쩌구 라고 길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고, 이야기하듯이 자연스럽게 풀어나가기로 했어요. 형식은 중요치 않은것 같아요.


형식적인 무드보드는 사실 실무랑 안맞는 느낌은 있습니다. 사실 우리의 생각을 그냥 표현하면 되거든요.


일하다가 이러쿵 저러쿵 웃기네 떠들면서 만들어야 브랜드도 재밌어 지겠죠?


모든 이미지 하나하나에 다 컨셉이 들어가고 설명적이고 의미를 두게 되는것은 쿨 하지 못한 답답하고 숨이 안쉬어지는 일이에요.


저는 그냥이라는 것도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죠. 하나하나 설명하는 것이 너무 귀찮고 힘이듭니다. 너무 많이 애쓰고 디테일 하나하나 모두 보게 된다면 전체적인 것이 무너질 수도 있어요.



피피와 피피남편

:동그라미와 네모

피피남편은 자리에 앉을때에도 정자세로 딱 앉아있어야 하고 흐트러진 것을 싫어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남편=네모)


어딜가든 흐트러진 자세와 헝크러진 머리로 자다깬 모습의 눈동자로 헐랭이 스타일 (피피=동그라미)


두사람은 항상 중간에서 만나길 원합니다. 타협하면서 살다가도 어느 한쪽에 맞춰주기도 합니다. 이번 시즌 컬러도 서로 다른 두사람이 만났을 때를 생각하면서 정하기 되었답니다.


컬러를 이런 곳에서 찾게 되는 피피도 참 엉뚱하다고 생각해요. 이 내용을 영어로 말했으면 어쩌면 멋있을 수도 있어요.



외출한것도 아니고

아닌것도 아니야

가끔 차를 잠깐 타고 나가거나 커피만 사오고싶을때에도 이것은 꾸민것도 안꾸민것도 아닌 중간 경계에 살고 있을때가 있어요.


그렇다고 집에 있던 차림 그대로 나갈 수는 없잖아요.  파자마에 하나만 걸쳐도 금방 멋스럽고 편안한 아우터에 대해서도 현재 샘플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경계의 아우터는 무엇일까요?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때에는 설레임도 있고 고통도 있어요. 이번에는 느리게 시작한 만큼 한단계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만나면 좋겠네요.



피피부부가

광고출연을 한다고?


호스팅사인 imweb에서 브랜드 인터뷰 요청을 주셨어요. 당황스럽지만 자연스럽게 해볼게요.


인터뷰 출연의 제의를 받고 피피는 큰일났다고 생각했어요. 얼굴이 화면에 나오는것이 어색하고 연기를 못할것 같은 느낌이에요. 퍼즈플리즈의 브랜드 소개를 하면서 홈페이지를 설명하는 광고인데요.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두근 합니다.


피피를 알리려면 언젠간 카메라 앞에 서야 한다고 생각은 했었어요. 하필이면 지금이 가장 못난 시절인거 같은데(출산 후 10개월) 잘 꾸며서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All inspiration comes from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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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다음 주에는 ''퍼즈플리즈 리브랜딩 무드보드2" 이/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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