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P Sep 06. 2024

촬영의 전략은 무엇인가

퍼즈플리즈 × 블루독 콜라보레이션


블루독 콜라보 길고 

미팅 촬영 과정과 시간들  

이 콜라보 작업은 2023년 11월부터 시작되었어요.


이렇게 길고 긴 시간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지만 긴긴 미팅과 긴 생각 긴 조율 등이 거의 끝나가고 드디어 콜라보 촬영을 합니다. 오늘은 촬영 준비에 대해서 이야기할게요.



생각한다

피피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무엇인지 왜 하는지 어떤 스토리를 담고 있는지 생각하고 생각해요. 그리고 서치하고 서치 해요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


매일마다 선택해야 하는 순간들이 너무 많이 찾아와요. 겉으로는 여유로운 백조 같지만 물밑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답니다. 


이번에는 하이피피가 끝나고 블루독 콜라보 촬영이 시작되었는데요 규모가 크다 보니 여기저기 조율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요.


이번에도 한샘과 함께 작업해 주셨던 우주대스타 황토 스튜디오와 손을 잡았습니다.


키즈 파자마인 만큼, 아니 패밀리 파자마인만큼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가면 좋을 것 같은데요.


처음 기획부터 음악이라는 큰 그림을 가지고 시작했어요. 음악에는 댄스가 빠질 수 없죠!! 그래서 우리의 댄스크루 소피카 팀과도 손을 잡았습니다. 


일단 황토스튜디오와 소피카만으로도 벌써부터 들썩 들썩이는데요 이 무거운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것은 피피의 몫이죠. 일을 저질렀으니 그럼 저는 이 무게를 감당해 줄 모델들을 찾아야 해요.


패션모델의 컴카드 들을 모두 다 모아보고 피팅도 해보고 만나도 보았지만 피피만의 감성을 살려주는 것은 연기가 필요합니다...


파자마 파는 건데 왜 연기를 하냐고요?


재밌잖아요. 사실 저도 모르겠어요. 영상이라는 것이 제가 말하고자 하는 감정을 제일 잘 표현해 주는 거 같아요. 


스토리자체는 아주 심플해요. 아이는 음악을 잘하고 싶은데 아빠는 반대하고 엄마는 사실 음악을 어릴 때 했던 유전자여서 결국에는 하나 되는 가족 이야기. 아주 뻔하쥬? 


사실 모든 이야기는 다 뻔하지만 어떻게 풀어내는 것인가가 중요한 거 같아요. 저는 뻔한 이야기에서 재밌는 포인트를 찾습니다.


발로 뛴다

아빠 역할로 처음에는 예전부터 함께 하고 싶었던 카지노에 나오신 연기자분으로 하고 싶었는데 왠지 모르게 너무 로맨틱한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더 캐릭터가 분명한 털보 아저씨를 해보는 건 어떨까? 하다가 옷이 안 맞아서 안 되겠네요.


찾다가 찾다가 어느 날 셰익스피어 영어 공연이라는 것을 보았는데 연극배우분들이 다들 찐 연극인이라 딕션이 너무 좋은 거예요.


감동적이고 소름 돋았습니다 바로 만나자고 연락했어요. 이분도 다음날 디즈니 플러스 촬영을 하신다고 하네요 너무 기대돼요.


저는 무턱대고 괜찮은 분이 있으면 다 만나서 이야기해요.


그들이 공감해 주고 함께 해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함께하면 더 재밌어요. 이렇게 매일 발로 뛰어다닌다는 것을 아셨나요? 정말 한분 한분 다 만나보고 이야기하고 계속 저의 감정들을 전달합니다. 


근데 만약에 저도 패션 브랜드였다면 패션모델 위주로 했을 수도 있어요. 왜냐면 옷을 더 잘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요. 파자마 브랜드라는 특성 때문에 이런저런 시도를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이제 여자 엄마 모델을 찾아야 하는데요 엄마 아빠의 캐릭터가 분명했으면 좋겠어요. 엄마는 자유롭고 끼가 많으면 좋을 것 같은데...


이번에도 역시 저는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어요. 일백만 댄스 스튜디오에도 메일 보내고 모델과는 전혀 다른 페이스를 가진 특이한... 재능 있는... 끼 있는 분을 어디서 찾나 싶었더니 아니 이럴 수가 파란색 머리를 가지고 계신 이분은 왠지 이터널 선샤인의 느낌??!! 또 바로 연락합니다.


시드니에 계시다고요? 한국으로 와주시면 안 되나요?... 역시 안 되는 일은 없습니다.


한국의 오는 날짜가 28일이었는데 퍼즈플리즈의 촬영으로 10일로 앞당겨 주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저번 빅토리아처럼 촬영 전날 한국에 오게 되었어요. 수많은 메일이 오고 갔는데요. 일단 온다는 거에 감사합니다. 


감동... (짧게 줄여서 이야기했지만 더 많은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이제는 키즈모델!!!


정말 중요한 아이역할인데요.


가장 중심이 되는 역할을 어떻게 찾아야 하나.. 키즈 모델들은 아마도 나이가 어리다 보니 에이전시 소속이 많은데요. 아마도 엄마의 컨트롤이 필요로 하다 보니 그런 거 같아요. 그렇지만 의지의 피피는 여기저기 에이전시 댄스팀 연기자들 지인들에게 춤 잘 추는 키즈 모델을 찾습니다!!!라고 소문소문 다 찾고 서치 하다가 결국 찾았습니다... 하. 제일 늦게 찾고 제일 어려웠어요.


키는 110-130 사이라는 점에서 133cm 커트라인에 딱 맞네요. 그렇지만 키즈 파자마의 맛은 또 아주 작은 여자 꼬마아이가 입으면 또 너무 이쁠 거 같은데 어쩌죠? 동생 추가... 부탁드립니다 블루독 팀!! 


스튜디오 또한 이 모든 인원들 이 모든 퍼포먼스를 감당해 줄 만큼의 스케일을 찾아야 해요. 피피는 하루종일 답사 가고 미팅하고 메일 보내기 음악 기획안 수정 또 수정 거기에 연기에 필요한 대사 등 하면서 퍼즈플리즈 인스타 홍보 관리 파자마 특가 외부채널 기획전 등 돌아버리겠네요.


스튜디오를 찾는 기준은 긴 복도 춤을 출 수 있는 넓은 공간 계단 그리고 집느낌 너무 많은 것을 원하죠?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은 없지만 그래도 찾고 찾고.. 또 찾고.. 하다가 덕수궁???? 엥???? 덕수궁?


아니 뭔가 이 이국적인 느낌은 뭐지??!!! 바로 전화해서 상담했어요 실제로 도깨비 촬영도 했다고 하네요 기업에게도 촬영 허가를 받으면 할 수 있다고요??



덕수궁 촬영이 

가능하다고?

결국엔 촬영 장소로는 어려울 거 같아서 최종으로는 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어떻게든 두드리면 다 되긴 되나 봐요. 신기하네요. 다음 피피 개인시즌에는 꼭 덕수궁에서 촬영하고 싶어 집니다. 기다려라 덕수궁!



조율한다

(사운드클라우드) 미완성 ▶︎ 음악듣기



아직 확정된것은 하나도 없는데 대본과 댄스, 사진과 영상, 특수분장과 미술, 연기와 편집, 스탭만 30명이에요. 이 많은 인원을 이제 모두 다 한 곳으로 한마음으로 같은 시간을 맞춰야 해요. 


이럴 때는 직원이 있으면 좋겠어요. 아침에 핸드폰을 보는 것이 무섭습니다. ㅋㅋㅋ 여기에 생산을 위한 공장 컨트롤까지 여기에 세금까지 단 한 번의 미팅으로는 확정하는 것이 어려워요. 


중간중간 생각하는 것들 조율해야 하는 것들 많은 팀들과 이런저런 의견들 줌미팅 기획안 수정 되는지 안되는지 생각나는 아이디어들 매일매일 이야기해요. 


하나의 캠페인을 하기 위해 해야 할 말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건지.. 저만 그런 거 일 수 도 있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회사 다닐 땐 마케팅 팀에서 모델도 한 날짜에 몰아서 미팅하고 옷도 작업지시서만 내려쥬면 날짜 맞춰서 생산팀에서 만들어주고 스튜디오 픽스도 알아서 패션 룩북이니까 대사도 없고 멋있는 눈빛 위주로 보면 되는데 저는 인생을 힘들게 사는 거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나오는 결과물을 너무 좋아해 주시고 마케팅적으로 레퍼런스가 많이 되고 잘 퍼져나가서 기분이 좋아요. 열심히 한만큼 돌아옵니다. 트렌드는 바뀌겠지만 저는 저만의 길로 쭉 - 가렵니다.



9월 10일 놀러오세요!

퍼즈플리즈 × 스티비

피피만의 마케팅 이야기를 현장에서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뉴스레터를 꾸준히 쓰다 보니 이런 일도 생기네요. 빈브라더스와 레어로우와 함께 하는 자리라 더욱 영광이네요! 관심 있는 분들은 꼭! DM 보내주세요! (무료 입장권 10개있어요!)


- 일시: 2024년 9월 10일 화요일 3:00-5:10
- 장소: 서울 중구 명동11길 14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 3층, 라이브홀


이제 저는 스타일링과 아트팀의 소품 준비 촬영 동선을 생각해야겠네요 촬영일은 9월 12일입니다. 여러분 응원 부탁드려요 엉엉



All inspiration comes from home.

Home ─ Inspiration



NEXT> 다음 화에는 ''블루독 콜라보 촬영현장 "  (이)가 이어집니다.



패션, 브랜딩, 그래픽디자인, 영상제작, 액세서리, 슈즈, 조명, 음악, 수다쟁이 등 분야를 막론하고 함께 친구가 될 브랜드 혹은 사람들을 찾고 있어요. 함께 이야기해 나가면서 성장하고 싶다면 언제든 댓글 주세요!



피피 뉴스레터 구독하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81254


퍼즈플리즈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auseplease.official/


퍼즈플리즈 공식 온라인 숍

https://pause-please.com/
















작가의 이전글 안녕, 내 영원한 사랑. 하이피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