쯥... 쯥쯥

07월 26일 수요일 오후 06시 24분

by pq

'이런 내용 정말 쓰기 싫다.'


사람들 저마다 버릇이 있다.

정도만 다를 뿐 틱장애도 다양하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입으로 '쩝쩝' '쯥쯥' 소리 내는 쓸데없는 버릇은 왜 이리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걸까?


붐비는 퇴근길 지하철.

내 앞에 서 있는 체크난방을 입고 안경 쓴 아저씨가 마스크를 쓴 채 통화를 한다.

누군가 만나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지 '피자며 김치찌개'며 다양한 메뉴를 열거한다.

그런데 통화 내내 거슬리는 소리가 들린다.


'쯥쯥'


"나는... 쯥쯥... 피자도 잘 먹고... 쯥쯥... 그러니까... 쯥... 준비할 거 따로... 쯥쯥... 쯥... 따로 없어... 쯥 쯥쯥 쯥."


정말 괴롭다.


사람들이 많아 숨 막힐 것 같은 상황에서 하필 '쯥쯥' 아저씨는 내 앞에 서 있다.


'통화가 끝나면 멈추려나' 기대했건만...


'쯥 쯥쯥... 쯥 쯥쯥'


나의 온몸을 뒤틀리게 만드는 소리는 계속된다.

싫은 티를 내보지만 소용없다.


'틱 장애인가?'


'언제 내리지? 빨리 안 내리나? 매탄권선역까지 아직 한참 남았는데.'


하필 이어폰도 없다.

귀를 손으로 막아봐도 소용이 없다.


그런데 하늘은 나에게 더욱 큰 시련을 내린다.

바로 내 오른쪽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내린 것이다.

자연스럽게 '쯥쯥' 아저씨는 내 옆 빈자리에 앉았다.


'쯥쯥... 쯥... 쯥쯥... 쯥... 쯥'


내가 아무리 소리에 예민하다지만 아닌 건 아닌 거다.

짜증이 나다 못해 화가 난다.


여러분, 입으로 소리 안내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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