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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술 Nov 16. 2020

겨울 알콜 음료

아주 흔한 겨울 알콜 음료


아주 흔한 겨울 알콜 음료

한국, 모주 (毋酒)
 술지게미를 짜서 나온 술에 계피, 생강, 대추 등의  약재를 취향 껏 넣고 끊여 만든다. 모주의 유래는 ‘대동야승(大東野乘)’에 의하면 인목대비의 어머니 노씨 부인이 광해군 때 제주도로 귀향을 가서 막걸리와 한약재로 술을 만들어 추운날 섬사람들에게 베풀었는데  이 술을 왕비의 어머니가 만든 술이라고‘대비모주(大妃母酒)’라 부르다가 모주(母酒)가 됐다고 전해지나 정확하지는 않다. 전주 해장국과 모주는 지역 특산 음식과 알콜 음료가 되었다.

중국, 사오싱주 (紹興酒)
관우가 즐겼다는 사오싱주는 중국 황주 중 가장 오래된 술이다. 찹쌀을 발효시켜 만든 발효주이며 도수는 15~20도 정도이다. 오래 숙성될수록 진한 갈색빛을 띠며 향도 좋아진다.  여름에는 차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마신다. 동의보감 술 처방에 나오는 대부분의 술은 사오싱주이다. 말린 자두나 매실을 넣어서 마시면 향이 풍부해진다.
 
 일본, 히레사케(ヒレサケ) & 다마고사케(たまござけ)
히레사케는 복어 향이 잘 배어들게하기 위해 70 정도로 뜨겁게 데워 마신다. 달걀에 설탕이나 꿀을 넣고 잘 풀어준 뒤 40-55  정도로 따듯하게 데운 사케에 부어서 마시는 다마고사케는 민간요법 감기약이다.

프랑스 , 뱅쇼 (Vin Chaud)
뱅쇼는 과일 넣고 끊인 와인이다. 프랑스어로 뱅(Vin)은 와인을, 쇼(Chaud)는 따뜻한이라는 뜻이다. 와인에 사과, 오렌지 계피 등을 넣고 끊인 겨울 알콜 음료로 유럽 전역에서 즐겨 마신다. 뱅쇼를 차갑게 해서 먹으면 상그리아가 된다. 독일어로는 글뤼바인(Glühwein), 영어는 멀드와인(Mulled wine), 스웨덴에서는 글뢰그(Glogg) 라고 부른다.
 
스코틀랜드 핫 토디 (Hot Toddy)
스코틀랜그에서 원기 회복이나 감기 예방을 위해 즐겨 마시던 술이다. 위스키에 꿀과 레몬을 넣고 따뜻한 물을 섞는다.  따뜻한 물 대신에 차, 커피, 코코아를 사용해서 만들기도 한다.  취향에 따라 위스키 대신 브랜디, 진, 럼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깊은 향을 즐기고 싶으면 생강, 정향, 계피를 추가한다. Brandy Toddy, Whisky Toddy Hot, Whisky Toddy Cold 등이 있다.

이탈리아, 핫 버터드 럼(Hot Buttered Rum)
이탈리아에서는 추운 겨울이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 핫 버터드 럼을 만들어 마신다. 럼에서 느껴지는 진한 맛과 버터의 고소한 맛이 알맞게 조화를 이루어 피로를 풀어주고 몸을 따듯하게 해 준다.

미국, 에그노그(Eggnog)
북미의 크리스마스 알콜 음료이다. 위스키나 브랜디에 달걀과 설탕 등을 섞어 만드는데 차갑게 마시거나 데워 마신다. 겨울 내내 즐긴다.

영국, 헨드릭스 진 핫 펀치(Hendricks Gin Hot Punch)
장미의 향으로 시작해서 시원한 오이향으로 끝나는 헨드릭스 진은 스트레이트도 좋지만 헨드릭스 진과 와인을 동일한 양만큼 붓고 정향, 너트메그 파우더, 시나몬 파우더, 레몬, 오렌지, 파인애플, 꿀, 레몬 주스를 넣은 다음 약한 불에 30분간 데우면 파티용 따뜻한 술이 된다

스코틀랜드, 나이트캡(Nightcap)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취침 전 위스키를 마시던 습관에서 유래한 잠자리 술이다. 따듯한 우유에 럼주를 넣고 설탕이나 꿀을 넣어주면 따듯한 숙면 칵테일 나이트캡을 만들 수 있다. 헤밍웨이가 입국할 때 옷이라 접수했던 가방 내용물이 술이라는 것을 세관에 걸렸는데, 나이트캡이라고 말하자 그 재치에 감탄한 세관이 벌금과 세금을 물리지 않고 통과시켰다는 일화가 있다.

샌프란시스코, 톰 앤 제리(Tom and Jerry)
칵테일의 아버지 제리 토마스가 자신의 이름을 거꾸로 붙인 톰 앤 제리는 달걀과 브랜디, 우유, 버터, 설탕에 각종 향신료를 첨가해서 만든다.

샌프란시스코, 블루 블레이저(Blue Blazer)
블루 블레이저를 만든 제리 토마스는 외부 기온이 10도 이하일 때만 만들었다. 불을 붙인 위스키를 아치 모양이 되도록 하나의 금속잔에서 다른 금속잔으로 옮겨가며 만들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하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제리 토마스는 길이가 무려 1m에 달하는 푸른색 불 아치를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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