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만들기
두부, 집에서 만들어볼까?
두부는 잔칫날에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1984년 풀무원이 포장두를 만들기 시작한 덕분에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두부를 먹을 수 있다.
아직도 명절이면 어른들은 두부를 만든다. 어른들이 고소하고 담백한 두부를 만드는 과정은 꽤 까다롭고 고되다. 콩을 고르고, 꼬박 하룻밤을 불리고, 맷돌에 곱게 갈아, 장작불에 끓이고, 다시 면보에 걸러 콩물과 비지를 나누고, 콩물에 응고제를 넣고 .... 두부 한 모를 먹으려면 이렇듯 1박 2일이 꼬박 걸리곤 했다.
이젠 맷돌대신 믹서 또는 휴롬에 갈고, 장작불대신 전기렌지로 불의 세기와 시간을 맞출 수 있으니 고작 할 일이라곤 하루 콩 씻어 불리는 것 정도가 번거로운 일이 되었다. 노란콩, 검은콩, 깨, 잣, 시금치, 당근을 함께 갈아 백 사람이 만들면 백 가지 맛이 날만큼 맛이 천차만별인 두부 이제 집에서 만들어 본다.
준비
콩 1kg
생수 8컵(가는 용도)
생수3컵(콩물 끓일 때)
소금 4큰술
식초 4큰술
만들기
1 좋은 콩을 골라 깨끗이 씻어 반나절 불린다. 겨울에는 하룻밤쯤 불린다. 물을 3번 정도 갈아준다.
2 불린 콩을 믹서에 최대한 곱게 갈아 체에 거른다. 남은 찌꺼기를 꼭 짜서 콩물(두유)과 비지로 나눈다. 또는 휴롬으로 갈아서 콩물을 얻는다.
3 콩물과 생수 3컵을 붓고 끓인다. 주걱으로 천천히 저어가며 중간 불에서 끓인다. 거품을 절대로 걷어내지 않는다. 응고제(콩 1kg기준 식초4큰술, 소금4큰술)를 붓고 살짝 저어준다. 10분 정도 지나 몽글몽글 올라오면 불을 끈다.
4 콩물을 면보에 붓고 짜서 콩물과 순두부로 나눈다. 순두부를 면보가 깔린 두부 틀에 담아 무거운 것으로 눌러준다.
5 두부가 완성된다.